혼란했던 전국시대 말에 여불위라고 불리우는 한나라의 거상은 머리가 뛰어난 사람이었다. 

조나라의 수도 한단을 무역차 방문한 기회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조나라에 볼모로 잡혀있는 진나라의 소양왕 손자인 자초를 알게 되었다.

적국 수도에 볼모로 잡혀 세월을 보내고 있는 청년 자초를 가까이 하면서 자신의 미래에 쓸만한 인물로 점찍는다.

볼모의 삶은 무료하고 희망없는 나날들이었는데, 여불위는 젊은 자초에게 자신의 아이를 회임한 애첩을 주기까지 하면서 자초의 환심을 산다.

장사를 하는 사람의 수지타산 감각이 발동한 것이다. 여불위는 자초에게 훗날 진나라의 왕위에 오를수 있다고 부추긴다.

적국에 붙잡혀와 있던 자초에게는 별 희망없는 말이었지만, 여불위의 계획은 주도면밀해서 자초도 수긍하기에 이른다. 

자초의 아비인 안국군이 왕위에 오르게 되고, 정빈이 후사가 없으므로 20여명의 서자중에 한사람이 왕위를 잇게 될터인데 그때를 위해서 정빈의 확실한 환심을 사두면 된다는 것이었다. 여불위는 그런 “장사꾼”의 계획을 실천한다.

결국 훗날 자초는 왕위에 오르게 되고 여불위는 재상의 벼슬에 오르게 된다. 여불위의 장기 투자 결실은 이로써 끝난것이 아니었다. 자초에게 바쳤던 첩 조희가 나은 여불위의 아들은 훗날 시황제가 된다.

귀한 물건을 사두었다가 훗난 큰이익을 남기다거나 , 사람을 잘 사귀어 두었다가 훗날 큰 힘을 얻는 경우를 들어 기화가거라고 한다. 잠재성이 높은 주식을 사두었다가 나중에 큰 수익을 올리는 것 같은 경우를 일컫는다.

애플의 선장인 스티브잡스가 병가를 내면서 애플의 주가가 어떻게 될지를 두고 주식투자들의 머리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박 아니면 쪽박” 이라는 표현까지  쓰고있다. 잡스가 무사히 복귀하느냐 마느냐가 따라서 애플 주식 소유자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한다.

잡스의 병가로 인해서 내려간 주식이 잡스가 무사히 복귀하면 급반등 할것으로 예측된다.

대박을 꿈꾸자니, 잡스의 병력이 걱정이 되고, 소극적으로 있자니 대박의 희소한 기회를 놓치는 결과가 될까 두려워 지는 것이다.

1월 들어서면서 몇몇 건설회사들이 콘도 분양계획을 발표하고 분위기 조성을 해가고 있다.

조심스러운 시장조사를 거쳐서 계획을 발표한것인데, 한 두군데 분양을 통해서 시장파악이 될것으로 보인다. 2년여간 신규콘도 착공이 미미했던 것을 돌아 보면 콘도건축의 한 주기를 지난 지금에서 일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초고층으로 계획되고 있는 것에서 부터 다양한 플로어 플랜을 들고 나오는 등 획일적인 구태를 벗어나서 색다른 모습으로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시기적으로나, 주택 가격으로 볼때 지금이 기화가거의 기회일지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