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도처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이변이 일어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다.
북극의 빙하가 녹아 내리고, 남극 상공의 오존층은 큰폭으로 사라져 가고, 알프스 산맥의 만년설이 녹아내리고 있다는 경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각 나라들은 말로는 걱정을 하면서 기후변화의 주범인 공해배출을 줄이고자 하는 데는 눈을 감고있다.
국가의 지도자들은 몇몇국가를 빼고는 다 선출직들이니 무한 경쟁의 국제 시장에서 당장 먹고 사는 일이 중요하고, 국제이슈에만 대해서 천착할수 없으니 떠다니는 공해에 관심은 낮을수 밖에 없다. 주인없는 이슈다. 그래서 그런지 밴쿠버 겨울이 모습이 많아 달라졌다.
부슬부슬 오던비는 폭우로 변한지 오래고 영하의 날씨는 흔해졌다. 변덕이 심한 줄 알았더니 이제는 변화가 굳어진 모습이다.
날씨가 변화가 많은 것처럼 년초부터 부동산 시장에도 변덕스러운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년여 동안 빠진 거품 덕에 2011년도는 부동산 시장에 반등을 위한 발판이 굳혀지는 해가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월 건물신축허가 건수가 예상과 달리 하락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밴쿠버선에 따르면, 신축허가 건수가 1.5% 증가할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오히려 11.2% 하락했다. 건축허가 건수는 수개월 후의 주택거래량을 짐작할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10월 부터 연 2개월째 하락이다. 10월에는 6.2% 하락했다. 11월 하락은 가치기준으로 상업건물에서 23.4% 그리고 콘도같은 복합주택의 경우22.4% 하락했다. 주거용도 7.2%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에서 볼때 별로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신축건설회사들이 2011년도 분양/판매에 자신이 없는 것이다.
모든 일에 징조라는 것이 있다. 2011년도 경기예측에 가장큰 변수는 주요국가들의 대선이라는 주장을 하는 글을 본적이 있다. 미국은 오바마대통령이 차기 대선을 위해서 모드를 조정하고 한국도 마찮가지다.
중국도 엇비슷한 분위기다. 다음 정권을 위해서 쏟아놓을 선심공약들이 통화팽창을 부추기고 실속없는 소비성 투자가 만연하게 된다. 포퓰리즘이 여러국가들에서 기승을 부릴것이고, 국제간의 긴급한 현안인 환율문제, 보호 무역문제들은 대선을 위한 정치가들에게 내셔널리즘의 유혹때문에 절대 협상불가한 귀찮은 난제가 될것이다.
좋지 않은 징조라는 것인데, 참, 설득력있는 예측이다. 대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은 나름대로의 데이터와 연구조직을 통해서 방향을 잡아갈수 있지만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들에게는 참 혼란스러운 때다. 깜깜한 어둠속에서 방향도 모른채 뭔가를 찾아야 하는 듯한 형국이다. 암중모색의 기간이 끝나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하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