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황당했던 계엄선포가 탄핵 국면으로 진행되면서 심각한 대립과 갈등이 커져가며 매우 혼란한 정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말에 충격적인 대형 참사까지 겹쳐 교민들도 모두 무겁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도 6일 트뤼도 총리의 사임 발표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을사년 푸른 뱀의 해라고 합니다. 120년 전 을사년에는 일본이 대한제국의 주권을 빼앗은 수치스러운 을사늑약이 체결되었습니다. 그 어둠의 역사가 떠오르면서 소름끼치고 을씨년스러운 마음입니다. 을씨년스럽다는 말도 바로 을사늑약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주요 경제 동향을 통해 새해의 전체적인 경제 흐름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먼저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주요지표를 보면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가장 큰 변수인 근원소비자 지출 Core PCE 지수를 살펴보면, 2022년 5월 5.65%를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난 11월 2.8%로 안정되었습니다. 그러나 COVID 이전 골드락스 시대의 2% 이하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연준의 추가적인 기준금리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의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3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10년물국채 시장금리는 상승반전하였습니다. 연초 4%에서 9월 초 3.65%까지 하락한 후 9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며 연말에는 4.6%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고,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되면서 향후 기준금리의 추가적인 인하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시장의 전망을 반영한 것입니다. 한편 S&P 500지수는 지난 1년간 29% 상승하였고, Nasdaq 은 35% 상승하면서 자산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세가 부의 효과로 인한 소비지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큰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WTI 원유 가격은 연초 $70에서 연말 $74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이 계속되면서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반면 캐나다의 경우 Inflation은 2022년 6월 8.1% 최고점을 지난해 8월 이후 2% 이내로 안정되면서 코비드 이전 수준에 근접한 상황입니다. 지난 11월 실업률은 6.8%를 기록하여 Covid 이후 가장 높은 실업률을 보였습니다. 아울러 경기 부진까지 겹치면서 중앙은행은 6월 이후 기준금리를 5차례에 걸쳐 1.75% 인하하였습니다. 경기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경기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저금리 시대의 도래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경기침체가 더 깊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지나친 낙관적인 전망은 경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12월 광역밴쿠버 부동산 시장 통계입니다. 메트로밴쿠버 지역 거래량은 1765채로 작년 12월 1,345채보다 31.2% 증가하였으나 지난 10년간 평균 거래량에 비해서는14.9% 적었습니다. 신규 리스팅은 1,676채로 작년 12월 1,327채보다 26.3% 증가하였고 10년간 평균 대비 1.1% 증가하였습니다. 주택별 HPI Benchmark 지수는 단독주택 $1,997,000, 타운하우스 $1,114,600, 콘도 $749,900으로 1년 전에 비해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는 2%, 3.4% 상승하였고, 콘도는 0.1% 하락하였습니다. 거래 일수는 58일, 44일, 41일이며, 전체리스팅 대비 판매량 비율인 Sales to Active Ratio는 12.1%, 23.6%, 18.7%로 모든 주택이 Balanced Market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장 전체로는 16.8%를 보이고 있습니다. 

프레이져밸리 지역의 전체 거래량은 994채로 지난해 12월 837채보다 23% 증가하였습니다. 신규 리스팅은 1,288채로 지난해 12월942채보다 36.7% 증가하였습니다. HPI Benchmark 지수는 단독주택 $1,480.400, 타운하우스 $827,900, 콘도 $533,900으로 1년 전에 비해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는 0.9%, 0.3%증가하였고 콘도는 0.2% 하락하였습니다. 거래 일수는 43일, 36일, 38일입니다. Sales to Active Listings 지수는 14.8%, 24.6%, 19.7%이며 시장 전체로는 16%로 Balanced Market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27일 Financial Post에 실린 “2025년 부동산 가격 10% 상승할 5가지 이유”라는 기사의 내용입니다. 1) 모기지금리 하락으로 지난 2022년 하반기 이후 유보된 대기수요가 본격적 매수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2) Insured Mortgage 한도가 $1,000,000에서 $1,500,000 로 늘어나고 첫집 구매자는 30년 상환 모기지가 가능하여 주택 가격이 비싼 밴쿠버와 토론토 지역에서 그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3) 추가적인 모기지 금리 인하시 특히 첫집 구매자를 중심으로 변경된 모기지 제도로 인해서 적극적인 주택 구입을 예상합니다.  4) 2022년 2월 최고 가격을 달한 이후 조정을 거치면서 지난 2년간 동안 충분히 저점이 확인되었다는 것입니다. 5) 아직도 많은 신규 이민자 수가 많다는 것입니다. 신규 이민자 목표를 2024년 50만 명에서 2025년 395,000명으로 감소하였지만 이전 10년 동안의 30만 명 수준에 비해 여전히 많고 비영주권자 수도 300만 명에 달해 신규 이민자의 주택 수요는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10%까지 상승까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수긍할 만한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려되는 것은 20일 트럼프 취임 이후 국경봉쇄, 관세정책의 실제 내용과 재선을 고려할 필요가 없는 트럼프의 전횡으로 인한 민주주의의 위기까지 우려되는 등 대외적인 변수가 너무 큰 상황입니다. 전 세계가 심각한 경계 모드 상태를 취하고 있는 있어서 돌발적인 정치 상황이 언제든지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겨울 밴쿠버의 겨울은 실종 상태입니다. 축축하고 비 내리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그저 우울하고 침침한 겨울이 되고 있습니다. 좀 춥더라도 하얀 눈으로 뒤덮인 대지가 밝은 햇살에 보석처럼 빛나는 겨울의 끝자락을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무엇보다 마음을 잘 지켜가는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상담 문의: 마기욱부동산 604-306-0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