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아침 갑작스러운 한국발 계엄 뉴스는 커져가는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황당함이었습니다. 다행히 6시간 만의 계엄 해제로 불발탄이 되었지만 허탄함과 씁쓸함을
남겼습니다. 가뜩이나 지난 11월5일 트럼프 미대통령 당선 이후 이어지고 있는 관세폭탄 뉴스로 전 세계가 신경이 곤두선 상황인데 당분간 긴장감이
높은 시대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먼저 지난 한 달간 주요 경제 및 금융지표를 살펴보면 11월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
확정 이후의 트럼프 트레이드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장 상황이었습니다. 미국 WTI
원유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확정 후 $73까지 상승하였으나 월말 $68까지 안정세를 회복하였습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향후 국지적인
분쟁 상황이 확대되지 않으면 $70 아래의 안정된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S&P500 지수와 NASDAQ 지수는 지난 한 달간 6.8%, 5.6% 상승하면서 아직까지도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중 상승률이 32%, 36%에 달하는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과연 이 랠리의 끝이 어디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채 10년만기는 트럼프 당선 직후 4.5%까지 상승하기도 하였으나 월말 4.19%로 진정된 상황입니다. 지수만으로 보면 주식시장은 랠리를
보이고 유가 및 금리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치적 정책적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모른다는 불안심리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3일 발표된 11월 광역밴쿠버 부동산 시장 통계를 살펴보면 메트로밴쿠버 지역의 거래량은
2,181채로 지난해 11월 1,702채보다 28.1% 증가하였습니다. 지난
10년간 평균 거래량에 비해서는 12.8% 적었습니다. 이전 10월 거래량이 31.9% 증가한 데 이어 11월에도 증가세가 지속됨으로써 일시적인 수요 증가가 아닌 새로운 추세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규리스팅은 3,725채로 작년 11월 3,369채보다 10.6% 증가하였고
지난 10년간 평균 대비 5.4% 증가하였습니다. 주택별 HPI Benchmark 지수는 단독주택 $1,997,400, 타운하우스 $1,117,600, 콘도 $752,800으로 1년 전에 비해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는 1%, 1.8% 상승하였고, 콘도는
1.2% 하락하였습니다. 거래일수는 45일, 35일, 36일이며, 전체리스팅
대비 판매량 비율인 Sales to Active Ratio는
12.7%, 23.1%, 18.7%로 모든 주택이 Balanced Market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장 전체로는 17.1%를 보이고 있습니다.
프레이져밸리 지역의 전체 거래량은 1,136채로 지난해 11월 891채보다
28% 증가하였습니다. 지난 10년간 평균 거래량에
비해서는 22% 적었습니다. 신규 리스팅은 2,367채로 지난해 11월 2,030채보다 17% 증가하였습니다. HPI Benchmark 지수는 단독주택 $1,482,600, 타운하우스 $835,100, 콘도 $536,100으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0.1%, 0.2%, 1.2% 하락하였습니다. 거래일수는 43일, 36일, 33일입니다. Sales to Active Listings 지수는 14.3%, 19.5%,
17.2%이며 시장 전체로는 14%로 Balanced
Market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시장은 지속적인 Balanced Market을 유지하면서 특히 10월, 11월 거래량이 연속하여
30% 이상과 28% 증가한 것은 앞으로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물론 거래량의 증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리스팅의 증가도 수반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것은 섣부른 기대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activity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시장의 유동성을 커지게 하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의 계기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지난 6월 이후 1.25% 인하되면서 모기지 금리의 인하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계속하여
경기둔화 및 실업률 증가에 따른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매입을 유보하고
관망하던 실수요의 주택매입자 및 첫집 구매자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계속되면서 2.75%까지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는 지속되는
GDP 성장률 둔화, 실업 증가, 실물 경기
악화라는 부정적인 경기 상황에 기인한 것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실수요의 주택 매입자 또는 첫집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매수자에게는 최근의 거래량 증가 추세가 앞으로의 시장 움직임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되어 현재 상황을 적정한 매수 시점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지난 20여 년 간의 밴쿠버
부동산 시장의 추세를 볼 때 경제위기 상황이 아닌 경기둔화 또는 침체 상황에서 형성되는 Balanced
Market이 적절한 매수 타이밍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매도자들의 경우에도
꼭 매도를 원할 경우 적정한 시장가격 수준에서 기대 가격을 조금만 낮춰도 충분히 매도가 가능한 시장 상황입니다.
따라서 매수자의 경우에는 선호 대상의 매물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함께 셀러를 이끌어낼수 있는
Magic 넘버의 가격 제시와 전략적인 Nego의 기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아울러 리스팅의 경우에는 시장 가격과 괴리가 큰 가격 책정, 과거의
최고 가격에 대한 집착으로 묵은 매물로 만드는 힘 빠지는 시간 낭비를 피해야 할 것입니다. 치밀한 가격 분석으로 시장 가격에 근접한
가격 책정 그리고 매물의 특징과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통해 매수자의 적극적인 Action을 이끌어
내는 매매의 기술이 필요한 때입니다. 한해를 마감하고 새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편안하고 기대감이 넘치는 시기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졸보가 되기보다는 당당함을 잃지 않고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시장은
결국 순환의 흐름을 타고 변화와 진화를 계속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담문의: 마기욱부동산 604-306-0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