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햇볕, 물, 온도, 네 가지 상식적인 요소만 신경 쓰면 텃밭 가꾸기는 매우 손쉽다”
얼반가든협회(UGA) 데인 존슨씨는 텃밭이나 화단의 흙을 갈아주는 것부터 시작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존슨씨는 “뿌리가 숨을 쉴 수 있도록 흙을 쇠스랑으로 부드럽게 갈아줘야 한다. 특히 뿌리 열매식물을 재배한다면 흙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것은 필수”라고 설명했다.

화분으로 가꿀 경우 25~30cm 깊이 화분에 밑바닥에는 1/4 깊이 정도로 자갈, 모래를 넣고 그 위에 부엽토(leaf mold)나 배양토(compost)를 화분의 1/2이상 채워넣는 방법이 권장된다. 유기농 재배의 경우 질석(vermiculite)이나 나무재(wood ash), 석회석(limestone)을 채워 넣어 흙의 산도를 맞추는 방법도 사용된다.

씨를 심을 때는 물로 잘 적셔진 흙에 정원은 줄뿌림(선파)을, 화분은 구멍을 파서 심는 점파를 주로 한다. 이 때 씨앗을 심는 깊이와 씨앗 사이 간격은 식물마다 조금씩 다르나 일반적으로 씨앗 사이 간격은 5~6cm으로 씨앗 수는 발아를 기대하는 숫자보다 보통 1.5~2배를 심는다. 씨앗이 발아해 자라나면 좀 더 간격을 넓혀주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씨앗이 클수록 심는 깊이도 깊어진다. 씨앗 길이의 1.5배에서 2배 가량에 심는 것이 정석이다. 양상추, 브로콜리는 약 0.5cm, 완두콩은 1cm, 옥수수 1.5cm, 콩은 2cm 정도 깊이에 심는다. 약간 빠르고 열매 크기를 키우고 싶다면 수용성 비료(water soluble fertilizer)를 사용할 수도 있으나 존슨씨는 유기농을 원한다면 화학비료 사용보다는 초반에 빠르게 성장할 때 분갈이나 웃거름주기, 열매를 맺는 종류의 경우 가지치기를 해줄 것을 권했다.

처음부터 작물을 키우기 어렵다면 전문가들이 키운 식물을 옮겨 심어 수확을 얻는 방법도 있다. 써리 주농장에서는 미나리, 고추, 깻잎, 케일, 부추, 토마토 등 씨앗과 종자를 한국에서 수입해 키운 것을 옮겨 심기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주봉환 사장에 따르면 모종은 4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취급해 시기가 지났지만 옮겨심기를 통해 5월초부터 10월까지 상에 올릴 채소를 수확 할 수 있다. 광역밴쿠버 환경에서 잘자라는 작물은 깻잎, 케일 등 잎새수확이 가능한 종류다. 오이나 호박은 온실에서 키워야 하는 손이 많이 가는 종류에 속한다. 일조량이 약간 적어도 키울 수 있는 종류로는 깻잎, 케일, 부추 등이 있다. 고추는 4일에 1리터 가량 물을 줘야 하며 햇볕을 많이 받아야 하는 식물이다. 토마토와 깻잎은 특유의 향취도 즐길 수 있다.

주사장은 “. 유기농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식물용 영양제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농장에서 판매되는 대부분 채소류는 맑은 날 하루 1리터, 흐린 날은 이틀에 한번 꼴로  가량 1리터 가량 물만 주면 키울 수 있다. 주농장에서는 옮겨심기용 식물 외 알타리무 등 채소도 구입할 수 있다. (주농장: 19451 82A Ave. Surrey. 전화: 604-882-0194)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