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디자이너 마크 맥컬리씨는 간단하면서도 빠르게 가구배치를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맥컬리씨는 홈앤 가든 텔레비전 인테리어 자문으로 활동중이다.

“방 크기를 제어보라”: 가장 기본적인 것은 측정. 발 뒤꿈치에 발가락을 대어가며 일직선으로 걸어보면 방의 크기나 가구 크기를 쉽게 측정할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의 발 크기는 10~12인치. 가구 구매시에도 집안에 들여놓기 이전에 이런 방법으로 대강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가구를 고를 때는 방의 높이와 함께 사용자의 키도 항상 함께 고려할 것.

“구성요소의 관계를 생각해라”: 각 가구의 부피(volume)와 축척(Scale)을 고려할 것. 각 가구는 특징적인 부피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풍만한’ 쇼파와 ‘날씬한’ 나무의자는 서로 어울리기 어렵다. 가능하면 가구간에 부피를 맞출 것. 가구의 높낮이와 길이 축척도 통일감을 갖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침대를 제외하고 방 출입문의 높이나 넓이보다 높거나 큰 가구를 방에 들여놓을 경우 갑갑한 분위기를 낼 가능성이 높다.

가구배치는 균형(symmetry) 또는 불균형(asymmetry)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가구를 짝수로 또는 높낮이가 같은 가구를 배치하는 균형배치는 안락함과 정돈된 느낌을 준다. 홀수배치 또는 높낮이가 서로 다른 초대를 일렬로 세워 놓는 식의 불균형 배치는 역동성과 재미를 강조한다.

“색을 배치해라” 전체 분위기를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방안내 페인트 색을 바꾸는 것이다. 전체 페인팅이 번거롭다면 의자 커버 씌우기, 쇼파 천갈이, 가구페인팅 등을 이용해 가구색깔을 간단히 바꿀 수 있다. 비교적 전문적인 기술을 요하는 쇼파 천갈이는 제질과 색상 등을 고려해 전문업체에 맡기면 1~2주 이내에 가능하다.

작은 변화만 고려한다면 액자를 벽에 거는 것도 방법. 액자배치에도 균형과 불균형 법칙은 그대로 적용된다. 통일감을 중시한다면 액자 프레임 제질도 가구와 같은 색, 같은 종류로 맞출 것.

:: 가구 페인팅:
-철재가구: 사포(emery cloth)나 스틸울(steel wool)로 페인트를 벗겨낸 후 표면을 테레빈유(turps)에 적신 천이나 식초로 닦는다. 처음 칠하는 페인트는 녹을 막기 위해 메탈 프라이머(metal primer)나 방청도료(rust retardant)를 발라준다. 이 위에 에나멜 페인트(유성)를 칠한다.

-목재가구:  인산나트륨(Tri-sodium Phosphate)로 가구를 닦아낸 후 150방(150 grit)사포와 스트리퍼를 이용해 목재가 다치지 않게 페인트를 벗겨낸다. 나무용 프라이머를 칠한 후 다시 페인트를 칠해준다. 최근에 가구페인트로는 유성페인트보다 냄새가 없는 라텍스(latex)페인트가 많이 사용된다. 주의할 점은 프라이머와 칠하게 되는 페인트가 같은 종류여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