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의 색깔은 이전보다 따뜻하고 맑고 밝은 색이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컬러 마케팅그룹(CMG: www.colormarketing.org)은 2006년의 색깔로 붉은 빚이 도는 오렌지색이 구리빛 계통을 대체하고 노란색 계통이 이전보다 비중이 커지며 청색계통에 대한 인기가 퇴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MG가 매년 내놓는 인기색은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각종 제품에도 반영되는 색으로, 2006년에는 혼합된 자연색이 고급스럽고 지적인 색조로 인기색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CMG는 6가지 방향으로 선호도의 흐름을 예상했다.

테크노-올개닉 밸런스: 소비자들은 생활 속에서 자연미에 대한 인식과 기술발전의 흐름 사이에 균형을 희망할 전망이다. 생활물품을 살 때 소비자들은 이런 새롭고 부분적으로는 기상천외한 색을 고려해 제품을 구매할 전망이다.

숨쉴만한 공간: 소비자들은 일과 사회가 주는 부담을 피해 여유 있는 생활공간을 찾게 될 전망이다. 청명하면서도 고요한 분위기의 공간을 마련해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몰아내고 개인과 공공에게 높아지고 있는 안전에 대한 위협감을 몰아낼 수 있는 장소를 찾을 것이다.

전통에 대한 그리움: 소비자들은 확실히 과거에 대한 기억을 갖고 현재와 연결하려 할 것이다. 과거의 일들을 희망과 긍정으로 걸러내고 따뜻하고 편안한 노스텔지어로 여행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것이다. 긍정적인 과거에 주목해 분쟁을 잊는 공간을 선호할 것이다.

하이브리드: 환경에 문화적 통합이 중요성을 갖게 돼 음식, 의류와 디자인면에서 퓨전(Fusion)이후 하이브리드 시대가 열린다. 하이브리드 가정과 사회가 주류로 진입하기 시작하며 혼합(Hybridization)을 강조하는 제품들이 소비자에게 선택될 것이다.

우버 럭서리(Über Luxury): 수많은 제품의 홍수에 대한 염증으로 독특한 장인의 정신이 돋보이는 제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다. 클래식한 여성적인 스타일이 우버 럭서리풍을 주도해나가면서 여성들에게 주로 어필하게 된다. 우버 럭서리는 남성처럼 강한 여성상이면서 깨끗하고 단순하면서도 지적인 제품으로 정의된다.

색상의 깊이(Color Depth): 소비자들은 대담한 색상과 계명(啓明)성이 있어 빛을 내면서도 제품 외관에 유동성이 있어보이는 재질로 된 제품을 선호할 것이다. 특히 유채색(Chromatic) 계통 직물은 역동성을 보여주는 느낌을 주어 인기를 끌 전망이다.

CMG는 인테리어 분야에서 2006 인기색으로 복합문화적인 배색이자 전통에 대한 그리움을 띤 색으로 아시안 로즈(Asian Rose), 우버 럭셔리와 노스텔지아 색상으로 블리스(Bliss), 녹색과 청색이 만나 자연적인 분위기를 띄워주는 데코에스크(Decoesque), 어두운 중성색으로 신비함과 미래 지향적인 느낌, 판타지 느낌을 가미한 엘레멘탈 그레이(Elemental Gray), 고급스러우면서 하이브리드 영향을 받은 플레미쉬 골드(Flemish Gold)를 선정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