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다운타운 동부에 위치해 빈곤을 상징했던 우드워즈(Woodward's) 빌딩이 대규모 재개발 되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밴쿠버시는 1993년 백화점 폐점 이후 다년간 마약중독자와 홈리스 거주지로 악명을 얻은 이 지역을 재개발하겠다고 90년대 후반부터 공표했으나 개발비용과 일부 반발로 인해 계획 과정을 장기간 끌어오다가 올 봄부터야 재개발 공사에 착수해 여름철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현재 우드워즈에는 사이먼프레이저대학교(SFU) 현대미술 학부 입주와 체력 단련 시설, 사교 장소를 갖춘 클럽 W 마련이 결정된 가운데 4월초부터 본격적으로 콘도(2009년 완공 후 입주 예정)를 분양하고 있다.

재개발 프로젝트에 따라 재건축 또는 신축되는 건물은 기존 우드워즈 백화점 건물을 포함 총 4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1903년부터 1908년 사이 웨스트 헤이스팅스가(W. Hastings St.)와 애보츠(Abbots St.)가 교차지점에 건축된 기존 백화점 건물은 내부 보수 후 외형은 거의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이 건물 1층은 소매공간으로 분양되고 2층부터 5층까지는 비영리단체 사무소로 사용된다 6~7층은 아동개발센터(Child Development Center)로 사용될 예정이다. 건물 위에 위치한 상징인 'W'타워도 그대로 유지된다.

신규 건축되는 건물은 3동으로 이중 기존 우드워즈 빌딩 동쪽에 세워지는 웨스트 헤이스팅스가 빌딩은 1층 일부와 2~3층에는 SFU 현대미술 학부가 입주하고 1층에는 앵커샵 역할을 하는 소매점 공간이 마련된다. 4층부터 9층까지는 한 층에 독신형 비매(非賣) 렌트용 독신형 주거공간으로 125세대가 입주한다.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건물은 총 536세대가 분양될 예정인 2개 타워다.

우즈워즈 구 건물을 기준으로 애보츠가 북동쪽에는 32층 높이 주상복합형 타워(W32)가 세워진다. 1층은 소매점 공간, 4층까지 사무실, 11층까지 비매 렌트용 가족형 주거공간이며 나머지가 주거용으로 분양된다. 분양되는 주거용 공간 형태는 A형부터 H형까지, 1베드룸 또는 덴(Dan)이 추가된 면적 571~765평방피트를 기준으로 한 형태와 980평방피트를 기준으로 2~3베드룸을 갖춘 J형으로 나뉘어 분양 중이다. 렌트용 주거공간은 1베드~3베드까지 입주자를 받는다. 주변시설물로 놀이터와 청소년 운동공간이 개설될 예정으로 지하에는 주차장이 들어선다. 43층 높이 'W'타워(W43)도 6~40층까지는 거주 공간, 1층은 소매점 공간, 2~5층은 입주자 설비 공간이다. 약 330세대로 구성돼 1~3베드룸형이 분양된다. 각 세대 가격대는 20만달러대에서 시작해 60만달러선까지다.

건물들 중심에는 채광에 비중을 둔 플라자(Plaza)가 건설되며 각 건물 저층에는 왕래가 가능하도록 교량물로 이어질 예정이다.

분양사무소는 1067 웨스트 코르도바(W. Cordova)가에 위치한 샤타워 1730호에 위치해 있다. 개발은 웨스트뱅크사 앤 피터슨 그룹이 진행하며 건축은 헨리퀘즈사, 인테리어디자인은 맥파레인 그린씨가맡맞았다. 프로젝트 마케팅은 레니사가 추진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관련웹사이트: www.woodwardsdistric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