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인테리어 전시회인 '인테리어 디자인 쇼'(IDS 07)가 22일부터 25일까지 토론토에서 개최된다. 올해 IDS의 주요 전시 작품 중 예년처럼 화제를 모을 것으로 기대되는 부문은 아이들을 위한 가구다.
IDS에 등장하는 아동용 가구 가격대는 '적당한 수준'은 아니다. 출품작 대부분이 캐나다 에서 명품으로 인정 받으며 디자인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들이 내놓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값이 비싼 대신 이 업체들은 아이들이 자라날 때까지 오래 쓸 수 있는 가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IDS '키드존'에 출품된 아동용 가구들의 특징 중 하나는 '럭셔리 모던(Luxury modern)' 스타일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9개 출품업체 중 대부분이 럭셔리 모던을 컨셉으로 선택했다.
IDS가 전시회 전에 미리 공개한 제품으로 몽떼(Monte)사가 출품한 생후 18개월-7세 아동용 소파인 '큐비노(Cubino)'가 있다. 폴리에스터 캔버스 천 소재의 '큐비노'는 소파 겉부분은 갈색, 소파 안쪽은 녹색, 하늘색, 분홍색, 주황색으로 되어 있는 모던 스타일 의자다. 가격도 디자이너 작품치고는 저렴한 편이다. 아동용 의자라는 점을 고려해 쿠션과 커버를 분리해 세탁기로 세탁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면도 살린 올해 인기를 끌만한 제품 중 하나다. (참고 montedesign.net/kidschair.html)
피콜리노(P'Kolino)사의 게임기 콘트롤러를 재구성한 듯한 '플레이 테이블'도 재미있는 가구로, 이미 전시회 전부터 디자이너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테이블을 여러 개의 모듈로 구성해 재조합이 가능하게 했기 때문에 '퍼즐모드', '놀이터 모드'로 바꾸어 놀 수 있다. 피콜리노사의 가구들은 퍼즐의 일부분으로 끼우고 맞추는 식의 변형이 가능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지난해 말부터 인테리어 전문 언론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참고 pkolino.com)
네스팅 키즈(Nesting Kids)사는 어느새 주류가 된 컨템포러리 스타일 가구 틈새로 도도한 클래식풍 가구도 내놓고 있는 회사다. '빨간머리 앤 스타일' 가구를 찾는다면 네스팅 키즈는 가장 적합한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다. 최근에는 '포드(Pod)'라는 명칭으로 강렬한 색상과 단순미를 조화시킨 모던스타일의 콜렉션을 선보였다. (참고 nestingskids.com)
플르빌(Fleurvulle)사는 원래 '젊은 엄마들'의 스타일 가방 상표로 유명한 회사다. 이 회사가 올 여름 발매 예정으로 새로운 모던 디자인의 유아용 의자를 IDS에 선보인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나팔꽃을 따온 '칼라(calla)'는 테프론 소재로 구성된 견고함과 각종 도구를 장착할 수 있는 실용성을 내세우고 있다. (참고 callachair.com)
아동 의류부터 가구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내세우고 있는 'A-list'나 '모던키드', '엘라+엘리옷'사들의 전시 품목들은 올해 아이들 가구의 유행에서 콘템포러리가 차지하고 있는 입지를 보여주고 있다. A-list사의 러브시트, 모던키드사의 오토만과 요람, 엘라+엘리의 '네토콜렉션'은 모두 단순미를 강조한 아동가구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 a-listdesign.com , modernkid.com , ellaandelliot.com)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