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주요 35개 도시의 렌트용 아파트 공실률이 전년도에 비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캐나다 모기지 주택공사(CMHC)에서 최근 발표한렌트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캐나다 주요도시의 공실률은 2.9%를 기록해 2009년 4월의 2.7%에 비해 0.2% 증가세를 나타냈다.
CMHC의 밥 듀간 수석 경제분석학자는 “렌트전용 아파트의 건설과 새로 완공된 콘도가 시장에 많이 나왔으며, 낮은 모기지 이자율로 렌트로 살던 많은 이들이 집을 구입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금년 4월을 기준으로 조사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내에서 가장 공실률이 낮은 도시는 0.4%를 기록한 퀘백시티였고, 리자이나와 위니펙이 각각 0.8%와 1.0%로 뒤를 이었다.
주 중에는 마니토바, 뉴 펀들랜드가 각각 1%와 1.1%로 신규 이민자들이 렌트를 찾기 가장 힘든 곳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장 높은 공실률을 기록한 도시는 12.4%의 윈저였으며, 온타리오주의 피터보로우와 BC주의 아보츠포드가 각각 6.6%의 높은 공실률을 나타냈다.
특히 수년간 엄청난 부동산 열기를 경험한 알버타주의 경우 금년도 공실률이 2009년 4.6%에서 대폭 상승한 6.6%를 기록해 아직도 부동산 거품의 영향이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나타냈다.
2베드룸 아파트를 기준으로 한 도시별 월평균 렌트비는 역시 밴쿠버가 월 1150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토론토(1134달러), 캘거리(1082달러), 오타와(1061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BC주의 주도인 빅토리아는 월평균 999달러 알버타의 주도인 에드먼튼은 994달러를 기록해 대도시에서 살려면 월 1000달러 이상의 렌트 비용을 감수해야 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공실률이 높아졌다고 렌트비가 내려간 것은 아니어서, 캐나다내 주요 도심지의 2베드룸 아파트의 렌트비는 전년도를 기준으로 평균 1.8% 상승했으며, 인구 유입이 많은 리자이나와 사스카툰은 각각 7.1%와 5.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CMHC 보고서는 또한 각 도시별 아파트 임대가능비율도 조사했다. 빈집인 상태로 렌트용으로 나와 있거나 거주자가 나갈 예정인 유닛을 합한 임대가능비율의 캐나다 전국 평균은 금년 4월 5.4%를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의 5.0%에 비해 0.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임대가능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15.5%를 기록한 윈저로 이곳에서 임대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은 심각하게 재고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반면 임대가능비율이 가장 낮은 도시는 1.5%의 위니팩과 리자이나, 1.8%를 기록한 세인트 존스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