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몬드는 상승세에 꺾여 2만5000달러 내려

6월 메트로 밴쿠버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은 줄었지만, 벤치마크 가격이 200만달러를 넘어선 밴쿠버 서부 등을 토대로 가격은 지난해보다 8.7% 올랐다.

메트로밴쿠버부동산협회(REBGV)는 6월 주택 거래량이 3262건으로 1년 전보다 9.8% 늘었으나, 5월에 비해 3.4% 감소했다고 밝혔다. 5793건이 나온 6월 새 매물 숫자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하면 증가, 5월과 비교하면 감소했다. 새 매물 숫자는 지난 10년간 평균에 비하면 9.8% 높은 수치지만, 거래량은 10년 평균보다 7.3% 낮은 수치다. 팔려고 내놓은 집이 늘었지만, 거래가 줄었다는 의미다.

로사리오 세티카시(Setticasi) REBGV회장은 과잉해석은 경계했다. 세티카시 회장은 “판매는 10년 평균보다 줄고, 새 매물은 평균보다 많은 상황은 전형적인 6월”이라며 “6월에 시장에는 수요와 공급 사이에 미세한 조정이 이뤄졌다”고 해석했다.

세티카시 회장은 “매물대비 판매비율이 22%에 근접해, 우리는 균형시장의 상층부 첨단에 도달한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5월 통계에 대해 세티카시 회장은 메트로 밴쿠버 시장이 판매자에게 유리한 상황에 머물렀다고 해석했다. 6월은 매물이 늘면서 구매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시장이 소폭 이동해 균형시장에 진입했다고 본 것이다. 5월 매물대비 판매비율은 23%였다.

6월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에 올라와 있는 총 매물은 1만5106건으로, 5월에 비하면 3.1% 증가한 것이나 지난해에 비하면 14% 감소했다.

고가(高價) 지역을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세는 약간의 변화가 있으나 여전한 기조다.

MLS링크 주택가격지수 상의 벤치마크 가격은 63만921달러로 지난해 58만237달러에 비해 8.7% 올랐다. 세티카시 회장은 “단독주택이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은 밴쿠버시 서부와 웨스트 밴쿠버”라며 “5월 말 이후 밴쿠버시 서부의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14만7000달러 이상 올랐고, 웨스트 밴쿠버에서는 8만달러 올랐다”며 “리치몬드 가격 상승세는 꺾여 2만5000달러 내렸다”고 밝혔다.

MLS기준 6월 단독주택 거래량은 1471건으로 2010년 6월 1139건에 비해 29.1% 늘었으나, 2009년 같은 달 1667건에 비하면 11.8% 적다.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지난해 6월보다 13.4% 오른 90만1680달러다.

6월 아파트 거래량은 1266건으로 전년보다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2009년에 비하면 29.3% 감소했다.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은 1년 전보다 3.5%오른 40만5200달러다.

타운홈 거래량은 525건에 그쳐 전년보다 8.7%, 2009년보다 34.5% 감소했다. 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전년 전보다 6%오른 52만2424달러를 기록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