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원 신용조합은 “올해 BC주 주거용 부동산 거래는 줄어들지만, 중간 가격은 41만7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메트로 밴쿠버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15일 전망을 발표했다.
센트럴원은 총 주거용 부동산 거래량은 올해 말까지 8만8200건으로 2010년보다 1% 감소한다고 예상했다. 재판매 주택 거래량은 연말까지 4.7% 늘어나지만, 새로 분양되는 주택 거래량이 26% 감소할 전망이다. 거래가 부진할 전망이지만, 중간 가격은 지난해보다 6.8% 오른다고 브라이언 유 센트럴원 경제분석가는 예상했다.
유 경제분석가는 “BC주 부동산 시장은 세계적인 경제 이슈, 완만한 고용과 인구증가, 모기지 보험규정 변경등에 눌려 향후 몇 년간 고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센트럴원 보고서를 보면 “내년도 BC주 부동산 시장의 흐름은 올해와 달리 새 집 거래가 늘고 재판매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3.4% 늘어난다”는 예상을 적었다. 내년도 가격 전망과 관련해 센트럴원은 “기록적인 저금리 상태인 모기지 이자율에 힘입어 집값 역시 내려가지 않고 가격 접근성도 현황을 유지한다”고 보았다.
통합소비세(HST) 폐지와 주정부 판매세(PST)로 복귀는 일부 구매자들이 주택 구매를 2013년까지 미루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유 경제분석가는 “가격이 52만5000달러를 넘는 새 집을 찾는 사람들은 HST로 12%를 부담해야 하므로 (PST전환에 따라) 세율이 낮아지는 시점을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BC주는 HST폐지 찬반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2013년3월31일 이전까지 HST를 폐지해야 한다. PST로 복귀해 과거 세율이 그대로 적용된다면, 52만5000달러 이상 새 집을 구매할 때 적용되는 세율은 현재 12%에서 7%로 준다.
한편 유 경제분석가는 밴쿠버 시장의 급격한 가격하락 가능성이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보았다. “분석 결과, 밴쿠버 시장에 대한 투기가 과하게 이뤄졌다는 조짐이 거의 관찰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기에 따른 붕괴를 보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 분석가는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격 상승세는 일부 지역에 국한된 현상으로 전역에서 관측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센트럴원은 주택과 재판매 주택 매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상당한 가격하락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