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말을 앞두고 부동산 업계에서는 내년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영 모기지보험회사인 젠워스(Genworth)사는 캐나다 대도시 부동산 시장 전망을 통해 올해 밴쿠버에서 새 집을 제외한 주택 평균 가격이 73만7162달러로 전년 대비 1%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14년에는 75만861달러로 올해보다 1.9% 오르고, 2015년에는 76만9468달러로 전년 대비 2.5% 상승한다고 보았다.
밴쿠버의 평균 가격 상승률 전망치는 다른 도시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금액 면에서는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분석 대상 시장 중 상승률이 가장 저조한 지역은 BC주 주도(州都) 빅토리아다. 신규 분양을 제외하고 빅토리아 주택 평균 가격은 올해 48만6225달러로 전년대비 0.4% 상승에 그칠 전망이다. 내년 빅토리아에서는 주택이 1.4% 오른 49만2802달러, 내후년에는 2% 오른 50만2600달러에 매매된다고 내다봤다.
가격 상승세가 뜨거운 시장으로는 전년 대비 4.7% 평균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이는 캘거리가 꼽혔다. 올해 캘거리 주택 평균가격 전망치는 43만1760달러인데, 2014년에는 4.6% 오른 45만1798달러, 2015년에는 4.8% 오른 47만3470달러로 캐나다 국내 시장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젠워스는 예상했다. 캘거리와 같은 앨버타주 안에 에드먼턴 주택 평균가격도 올해 34만6581달러로 지난해보다 3.7% 오른 상태에서 마감하고, 내년에는 4.6% 오른 36만2609달러, 내 후년에는 4.3% 오른 37만8281달러로 높은 상승률을 보일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보다 평균가격이 4.5% 올라, 평균가격 전망치가 26만7821달러로 집계된 퀘벡시티는, 내년도에는 상승세가 2.6%로 둔화되면서, 평균가격은 27만4743달러로 올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시장 규모가 큰 토론토의 주택 평균가격은 올해 53만3035달러로 지난해보다 2.4% 오른 선에서 마감할 전망이다. 2014년과 2015년 토론토 시장 전망치를 보면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2014년에는 2% 오른 평균 54만3456달러, 2015년에는 2.1% 오른 55만4737달러가 토론토 시장 전망치다.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서는 앞으로 2년간 큰 상승은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젠워스사는 올해 평균가격 33만3746달러로 지난해보다 1.4% 오른 선에서 오타와 주택 시장을 마감하고, 내년에는 평균가가 2% 오른 54만3456달러, 2015년에는 2% 오른 55만4737달러에 시장이 움직인다고 예상했다.
주별 분석을 보면 젠워스사는 BC주는 "10월 마감 이후 가격 조정의 끝자락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며, 주택 착공량도 감소세를 멈춘 상태"라며 "2014년을 시작하면서 완만하지만 꾸준한 성장세가 들어날 것"이라고 기술했다.
앨버타주에 대해서는 "지난여름 주 남부지역 홍수에도 불구하고 GDP(국내총생산)나 인구증가 면에서 전국 평균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결과 주택수요와 높은 가격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캐나다 국내 시장 중 가장 긍정적인 어조로 전망을 밝혔다. 온타리오주에 대해서는 "4년 만에 처음으로 주내 주택 건설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2014년에는 다시 회복해, 2015년과 16년을 거치면서 명확한 상승세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3년 총평에 대해 로빈 위비(Wiebe) 젠워스 수석경제분석가는 "단기적으로 캐나다 주택 시장은 연착륙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착륙을 유발할만한 요소인 갑작스러운 금리 상승이나 고용시장 붕괴 현상은 없다고 지적했다. 주택 매매에 영향을 주는 모기지 승인 비율과 관련해 위비 수석은 "내년도에 기존 주택 매매시 모기지 승인율은 올해보다 2.9% 가량 증가할 전망이나, 새 주택 분양에 대한 모기지 승인율은 올해의 감소세를 내년에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