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업주인 에릭 밴 마렌(Van Maren)씨가 BC주 내륙에 일련의 별장 개발을 시작했을 때인 4년 전에는 대부분 잠재적인 구매자는 임시 거주 용도로 별장을 살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밴 마렌씨는 "실제 분양에 들어갔을 때, 우리는 연중 내내 거주를 원하는 구매자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기대와 다른 시장 반응을 전했다.

밴 마렌씨는 개발 프로젝트인 더코티지온오소유스레이크(The Cottage on Osoyoos Lake)를 진행하면서, 구매자의 취향에 따라 다른 실내 구성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은퇴했거나, 은퇴를 약 5년 쯤 남기고 있는 이가 주요 구매자였는데, 이들은 차고 같은 설비와 약간 더 넓은 생활공간을 요구했다.

밴 마렌시는 "오소유스는 휴양지로 유명한데, 최근에는 은퇴 후 거주지이자, 은퇴자의 가족들이 놀러 오는 곳으로 유명해진 것 같다"며 "30~40대 젊은 층은 대부분이 별장을 구매하기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워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중 내내 거주하는 집 가격은 별장 가격보다는 훨씬 높다. 밴 마렌씨는 자신의 개발 프로젝트 내에 30만달러 상당의 별장도 여전히 분양 중이지만, 대부분 구매자는 연중 거주에 적합한 더 넓은 집을 택해 70만달러에서 100만달러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부동산 중개사 로열르페이지사가 공개한 별장 동향 보고서를 보면, BC주의 별장은 10만달러에서 100만달러까지 넓은 가격대에 거래돼 캐나다 전국 평균 13만달러에서 80만달러보다 더한 가격차이를 보였다.

인기가 있는 강이나 호수에 면한 별장은 버논에서는 90만달러, 캘로나에서는 70만달러에 거래됐다. 바다에 면한 걸프아일랜즈의 별장은 40만달러에서 100만달러 내에서 거래됐다.

로열르페이지는 일반적으로 캐나다 별장 거래는 봄철이 활발하나, 올 봄에는 캐나다 여러 지역이 한파에 시달려 거래량이 많지 않았다면서, 이 가운데 기후가 온화한 BC주는 예외적인 관심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BC주에 별장을 사는 사람은 BC주민 뿐만 아니라 프레이리 지역 주민들도 적지 않다. 밴 마렌씨는 BC주의 온화한 날씨 덕분에 앨버타주나 새스캐처원주 주민 중에 BC주 별장을 구매하는 이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밴 마렌씨는 "BC주에 비해 앨버타주의 여름은 훨씬 짧아서, 이러한 기후도 별장 구매 사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자료원=Business in Vancouver(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