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부동산협회(BCREA)는 부동산거래 전산망인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기준으로 주택 총 8989건이 6월 한 달 동안 거래돼 지난해 6월 대비 거래량이 24.9% 증가했다고 16일 발표했다.

6월 주내 주택 거래 총액은 50억달러로 1년 전보다 30.5% 액수가 증가했다. 6월 BC주 주택 평균 거래가격은 55만6977달러로 1년 전보다 4.5% 올랐다.

경기후퇴 이래 주택거래량이 최고치로 늘어난 올해 5월의 장세가 6월에도 이어진 셈이다. 5월 거래량은 8729건, 주택거래 총액은 49억달러, 평균 거래가격은 56만5233달러였다. 전월 대비 6월 거래량과 거래 총액은 증가하고, 평균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캐머런 미어(Muir) BCREA 수석경제분석가는 "주택 거래량이 상승세를 타면서 2분기를 종료했다"며 "주내 주택 수요 증가는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관찰되는 데, 특히, 오카나간, 쿠트니, 칠리왁에서 연간 대비 상당한 수요 증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주택 거래량은 오카나간 남부 지역에서 46%, 오카나간 메인라인 부동산협회 관할 지역에서 근 30% 가량 전년 보다 늘었다. 쿠트니와 칠리왁의 주택 거래도 지난해 6월보다 각각 36%와 33% 증가했다.

미어 수석은 "시장 상황 역시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며 "오카나간과 로워매인랜드에서는 판매자 중심 시장으로 기울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판매자 중심 시장은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 판매자가 유리해지는 시장을 뜻한다. 완연한 판매자 중심 시장이 되면 일반적으로 거래가격도 오르게 된다.

판매자 중심 시장 진단 주요 기준 중 하나는 매물대비판매율이다. BC부동산협회의 판매자 중심 시장 진단 기준은 매물로 나온 주택 10건 중 2건 넘게 매매가 이뤄지는 경우, 또는 매물대비 판매율이 20%를 넘어서면 판매자 중심 시장으로 진단한다. BC주 내에서 6월 매물대비판매율이 20%를 넘은 지역은 매트로밴쿠버(20.1%)가 유일하다. 단 프레이저밸리(19.8%)나 BC주북부(18%), 오카나간(15.9%)도 매물대비 판매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6월 평균 거래가격으로 봤을 때, BC주내 주택 가격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파웰리버(26만4314달러)이며, 가장 비싼 지역은 메트로 밴쿠버(79만6714달러)이다. 연간 평균가격 변동률로 볼 때,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파웰리버(29.6% 상승)이며, 가장 많이 내린 지역은 칠리왁(3% 하락· 평균 30만2599달러)이다.

6월 매물 기준, 가장 매물이 많은 지역은 메트로밴쿠버(1만7199건), 프레이저밸리(8089건), 밴쿠버 아일랜드(5786건) 순이다. 매물이 가장 적은 지역은 파웰리버(253건), 노던라이츠(318건), 칠리왁(1713건) 순이다. BC주 전역이 주택 매매가 늘면서 매물 건수는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지난 12개월 사이 매물이 가장 많이 준 지역은 오카나간(11.5% 감소)이며, 이어 노던라이트(-8.6%), 프레이저밸리(-7.3%)순이다.

지역의 부동산 시장 규모를 보여주는 주택 거래 총액을 보면, 6월 중 메트로밴쿠버가 27억5000만달러 규모로 가장 크고, 파웰리버가 1000만달러 규모로 가장 작다.

올해 상반기 BC주 주택 거래 총액은 전년 대비 26.8% 증가한 238억달러로 마감됐다. 상반기 주택 거래량도 18.5% 증가한 4만1883건이며, 평균거래가격은 7% 오른 56만8499달러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