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규의 '오 마이 핸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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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냐 가스냐?

지난 3월, 천연가스 사용료가 25% 인상되었다. 기가줄(Giga Joule) 당 6.63달러였던 가스사용료가 8.30달러로 올라 올해 겨울은 난방비 부담이 더욱 늘어나게 된 것이다.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면서도 경비는 최대한 절약할 수 있도록 ‘난방을 가스로 할 것이냐 전기로 할 것이냐’를 계산기로 두드려 보았다.

가스를 사용할 경우 소비자 부담은 기가줄 당 2.756달러의 운반비와 사용량에 상관없이 붙게 되는 10.31 달러의 기본요금, 그리고 7%의 GST를 감안하면 1GJ 당 평균 12.80달러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전기의 경우는 KWh 단위를 사용하나 GJ로 환산하면(1GJ는 278Kh) KWh당 0.0577 달러의 송전료와 GST를 포함할 경우 1GJ당 16.50 달러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위의 계산상으로만 보면 가스가 전기에 비하여 싼 것으로 보이지만 전열난방기기의 경우 약간의 소음과 빛을 제외한 에너지 모두를 열로 바꾸어서 직접 사용케 되며 분리된 공간 하나씩 만을 난방하기 때문에 효율이 매우 높다. 하지만 가스 훠니스를 통한 중앙공급식 난방의 경우 10년 이상 된 훠니스는 효율이 60% 미만이며 훠니스에서 데워진 공기도 대부분 덕트(Duct)가 단열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난방이 필요한 방까지 이동하면서 다시 12-15% 열손실이 발생하여 난방효율은 40-50% 정도밖에 안 된다. 따라서 구형 가스훠니스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천연가스보다 전기난방이 30-50% 저렴하다는 결론이다.

실제로 BC지역의 전기요금은 10년째 인상이 된 적이 없으며 금년 말에 10%정도 인상할 것을 고려하고 있으나, 인상이 되더라도 전기가 가스보다 저렴하다는 계산이 나오게 된다.
전기요금에 누진율을 적용하는 한국의 예를 든다면 월간사용량 50KWh 까지는 1KWh당 33원으로 이곳의 절반정도 밖에 안 드는데(사실 절전형 중형냉장고 한 대가 소비하는 전력량도 안된다) 단계적으로 상승하여 최고 단계인 500KWh이상 사용하면 661.40원을 적용한다. 이곳에서 1200KWh의 전기를 사용하면 86달러 정도 지불하지만 한국에서는 61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한국에서의 전기요금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1.5 KW 용량의 전기히터를 하루 8시간씩 한달간 사용한 전기요금은 25달러 미만이기 때문이다.

또 가스벽난로(Gas Fireplace)보다 전기히터가 유리하다. 그나마 열교환기와 팬(Convection Fan)이 장착된 고효율 가스벽난로의 열효율이 70%정도이고 대부분의 장식용으로 제작된 벽난로(Fire Logs)는 효율이 30% 정도에 불과하다. 참고로 벽난로나 가스난방기에 붙은 Pilot Flame도 월간 0.45-1.1 GJ을 소모하기 때문에 매월 6-14 달러 정도 비용을 추가로 지불하는 것이므로 하절기나 장기간 사용치 않을 때에는 가스밸브를 잠가버리는 것이 좋다.

실례로 필자의 집은 작년 말에 훠니스의 가스밸브를 잠가버렸고 난방용으로 전기히터만 사용하고 있다. 평균 가스사용료는 월 30달러 미만이고, 전기사용료는 동절기에 월 60-120달러 정도 추가되는 정도다.

각 가정의 전기나 가스 사용량이 지난해에 비하여 많은지 적은지 궁금할 경우 전기나 가스요금 고지서의 왼쪽에 있는 평균사용량 막대그래프를 참고하기 바란다. 그래프상의 막대 눈금들은 지난 1년간 월별 평균 일일 사용량을 표시한 것이다. 전기는 고지서에 표기한 2개월간 사용량(KWh)을 60으로 나누어 해당 월의 막대그래프의 눈금값을 표시한 것이고, 가스는 월간사용량(GJ)을 30으로 나누어 해당월의 눈금값을 표시한 것. 전년도와 비교는 막대그래프 중 처음 것과 마지막 것을 비교하면 된다. 그러나 이것은 사용량을 표시한 것이지 사용료를 표시한 것이 아니므로 가스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양을 사용하였을 때 25%정도 인상된 사용료를 지불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