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규의 '오 마이 핸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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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틀에 낀 곰팡이 제거

겨우내 열전도도가 높은 재료인 알미늄으로 된 창틀은 낮은 외부온도가 쉽게 전달되어 항상 젖어있으므로 곰팡이(Mildew)가 번식하게 되는데, 곰팡이는 계속 포자를 날려서 번식하므로 실내공기 오염되어 건강에 해로우며 책이나 Latex 계열의 페인트(대부분의 옥내용 페인트)표면에 잘 번식하므로 주택 벽과 가구, 서적에까지 그 피해가 늘어나게 된다.

추위가 가신 주말 오후 2시간 정도 시간을 내어 보자. 얼룩이 생겨도 상관없는 낡은 옷을 준비하여 입고 일회용 컵에 물을 절반정도 채우고 세탁용 세제 1 티스푼, Clorox 나 Javex 따위의 액체형 표백제 2스푼을 넣고 잘 섞은 후에 수명을 다한 칫솔을 이용하여 창틀과 트랙, 창틀과 유리사이의 틈까지 구석구석 닦아내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이때 세제가 카펫이나 커튼에 튀면 표백 되어 얼룩이 남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얼룩이 제거된 창은 키친타월로 수분을 제거한 후 젖은 걸레로 남아있는 세제를 닦아 내면 된다. 창틀의 트랙까지 깨끗이 청소하려면 창틀을 떼어내어야 하는데, 창틀을 떼어내려면 창을 붙잡을 수 있는 공간만 남기고 활짝 연 다음 번쩍 들어서 떼어 내면 됩니다. 이때 이중유리창(Double Glazing)은 생각보다 무거우므로 주의. 또 창틀 바닥이 오염되어 있으므로 미리 바닥에 신문지 등을 깔아 두는 것이 좋다.

창틀을 떼어 낸 후 창틀의 위쪽 트랙을 보면 창을 조금 열면 왜 창틀이 안 빠지는 지 이해하실 수 있다. 창을 여닫을 때 창이 뻑뻑하면 창틀바닥에 설치된 롤러 안쪽에 면봉을 이용하여 윤활유를 바르거나 스프레이 윤활유를 뿌려주면 부드러워 진다. 창틀 구석 쪽의 벽면이 젖어서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창틀의 수직과 수평면의 접합부분에 방수 처리가 안되어 트랙 안쪽에 고인 물이 배어 나오는 경우인데, 창들 구석진 부분의 수분을 제거하시고 실리콘 접착제로 접합부분을 봉하면 해결된다. 지하실이나 반 지하(Crawl Space)에서 나는 악취도 곰팡이가 원인 경우가 많은데, 액체 표백제를 40배정도 물에 희석하여 스프레이에 담아 고루 뿌려주고 수시로 환기하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가끔씩 창틀을 떼어내다가 창틀 끝에 부착한 주택 보안 장치 부품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품은 단순한 자석 조각이므로 접착제로 제자리에 붙여 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