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의 열기가 좀처럼 수그려들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달 광역 밴쿠버 지역의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콘도 등의 총 거래량은 작년 2월 달의 2760건에 비해 11.1% 증가한 3066건에 달했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의 빌 비니 회장은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부동산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이 줄어들면서 주택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얼마 전 0.25% 내린 이자율과 현재 최저 5년 고정 4.4퍼센트까지 제공되고 있는 모기지 이자율 때문에 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새로 개발되고 있는 타운하우스와 콘도 등의 위치 좋은 집은 분양을 시작하자 마자 팔리고 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2월과 같이 금년에도 부동산 시장이 계속 강세를 지속할 경우 올해의 총 거래량은 최고 기록을 기록한 작년의 37,901 건수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니 회장은 “최근 연초임에도 불구하고 주택 매매가 평소보다 활발하다”며 주택 구매 희망자들과 첫번째로 집을 사려는 사람이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최근 캐나다 모기지 협회에서 최하 5% 다운페이에 대한 규정을 완화해 목돈이 없는 젊은 세대들의 주택구매가 가능해졌다며 지난 2월 주택 매매 중 콘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에 비해 19%나 늘었다고 밝혔다.
콘도 구매 희망자의 증가에 힘입어 광역 밴쿠버 지역의 콘도 가격은 평균 16%가 증가한 23만5천9백달러를 기록했으며, 매물로 나와있는 집도 지난해의 3214가구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2488가구로 밝혀졌다. 특히 밴쿠버 웨스트는 콘도 시장 중 가장 뜨거워 2월 한달 동안 436채가 팔렸으며, 매매된 콘도의 평균 가격이 33만6천5백달러에 달했다.
전체적으로 지난 2월 말까지 광역 밴쿠버 지역의 총 매물은 7049채로 작년 같은 기간의 8820채에 비해 20%나 줄어들어 공급이 달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주택 시장이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 단독 주택의 평균 가격도 꾸준히 상승해 웨스트밴쿠버 104만7천1백달러, 밴쿠버 웨스트 81만1천6백달러, 노스밴쿠버 59만7천4백달러, 포트무디 47만6천7백달러, 리치몬드 45만9천8백달러, 코퀴틀람 43만7천1백달러, 포트 코퀴틀람 34만1천8백달러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