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규의 '오 마이 핸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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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CI

한국과 마찬가지로 캐나다에도 전기관련법에 의하여 각 가정에 전기로 인한 화재예방을 위하여 배전반(Circuit Breaker:두꺼비집)이 설치되어 있으나, 이 외에도 인명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GFCI라는 안전장치가 한 두개씩 설치되어 있습니다.

통상 배전반(차고나 옥외의 적산전력계에서 제일 가까운 방의 벽에 설치되어 있음)에서 제일 가까운 화장실의 벽이나 옥외에 설치된 아웃렛(Outlet: 벽에 설치되어있는 매입형 콘센트)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것과는 달리 두 쌍의 코드구멍 사이에 빨간색과 까만 색의 스위치가 붙어있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GFCI(Ground Fault Circuit Interupters, 그림참조)입니다.

이것의 역할은 부엌의 싱크 근처, 욕실 혹은 옥외에서 가전제품을 사용하시다 갑자기 합선이 되어 과전류가 발생하거나 몸에 물이 묻거나 금속제품에 닿아있는 상태에서 누전이 발생하였을 때 배전반보다 훨씬 예민하게(5밀리 암페어 정도의 전류가 비정상적으로 흘러도 40분의 1초 만에 전기를 차단 할 수 있음.) 동작하여 인명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부엌의 싱크로 부터 1.8미터이내의 벽에 부착되어있는 아웃렛이나, 욕실 또는 옥외의 것들이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우선 GFCI를 찾아서(최근에 지은 집들은 옥내용과 옥외용을 따로 설치되어 있음) 돌출된 빨간 스위치를 눌러주시면 상황 끝.

그럼 까만 스위치는?

GFCI 가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테스트하는 스위치입니다. (두 스위치를 자세히 보면 빨간 스위치에는 Reset, 까만 스위치에는 Test라고 써 있습니다.) 까만 스위치를 누름과 동시에 빨간 스위치가 돌출되지 않으면 GFCI를 새것으로 갈아야 합니다. 이사하여 들어간 집의 부엌, 욕실, 옥외의 아웃렛에 전기가 안 들어와서 애꿎은 배전반만 열심히 들여다보다가 포기하고 6년간 살아왔다는 가정도 본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