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노(Murano) 

"우리는 복층 콘도에 살아요"

프레이저 강가의 견고한 로프트 콘도

뉴 웨스트민스터의 프론트 스트릿 주변은 강변에 늘어선 콘도와 타운하우스들이 그들만의 독특한 주거지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앞에는 강이 흐르고 뒤에는 철도가 놓여있어 뉴 웨스트민스터의 다른 지역과 구별된 느낌을 준다. 실제로 이곳 키 지역에서부터 시작되는 프레이저 강 주변은 강을 따라 형성된 산책로와 안전하고 조용한 주거지로 명성이 높다.

촘촘히 콘도가 들어선 이 지역의 끝자락에 새로운 형태의 콘크리트 콘도 무라노(Murano)가 지어지고 있다. 무라노 하면 일본 자동차 니산의 4륜구동 SUV 이름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제는 로얄시티 뉴 웨스트민스터 프레이저 강 자락에 위치한 독특한 복층구조 콘도로 기억해야 한다.

총 85세대가 들어서는 무라노는 17피트 높이의 천장이 가장 인상적이다. 집안에 늘어서면 거실 위로 탁트인 공간이 보는 이의 마음도 넉넉하게 해준다.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모던한 디자인과 벽돌로 치장된 외관이 아름다우며, 외벽대신에 에너지를 절약해주는 그린-틴트 통유리가 집안 전체에 햇살을 공급하며 바깥세상과 연결해 준다.

무라노의 내부는 로프트 디자인이기 때문에 1층은 생활공간이고 2층은 휴식공간으로 나뉘며, 둘은 튼튼한 층계로 연결된다.

또한 넓은 발코니에서는 눈앞에 탁트인 전망을 감상하며 차한잔의 여유를 누리거나 바비큐 파티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독특한 모양의 벽난로는 천연가스를 이용해 효율적인 난방과 따뜻한 분위기를 공급한다.

주방을 살펴보면 튼튼한 석재 조리대와 천연나무에 크롬으로 액센트를 준 케비넷, 유리컵 전용찬장, 밝은 조명, 냉장고, 레인지, 식기세척기, 갸브레이터, 전자레인지 등의 스테인레스 월풀 가전제품 등이 요리준비를 도와준다.

유리와 크롬으로 만들어져 세련된 느낌을 주는 욕실은 깊은 욕조가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고 바닥과 벽이 세라믹 타일로 장식돼 있다.

모든 세대에는 커뮤니케이션 포트가 설치되며, 지하주차장에는 인터폰이 설치되어 철저한 보안이 이루어진다.

무라노의 시공업체는 리트로, 엘레먼트 등의 건설을 맡은 아라곤(Aragon)사이며 로프트(Loft) 스타일 주거지의 전문 업체로 명성이 높다.

무라노의 689~841sq.ft. 1베드룸은 18만1천~24만8천달러의 가격표를 붙이고 있으며, 1040sq.ft. 2베드룸의 경우 26만3천달러, 1277sq.ft. 3베드룸은 31만3천~33만9천달러 이다. 또한 14피트 높이의 천장을 가진 팬트하우스도 다른 콘도에 비해 저렴해 953~1147sq.ft. 넓이의 집이 39만~46만3천달러 선이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