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규의 '오 마이 핸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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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오븐 수리에 대하여

Q : 안녕하세요? 저는 캠룹스에 살고 있습니다. 워낙 집안일을 못한다 하여, 저희 처로부터 많은 구박을 받고 있는 터라, 가끔 들려 유선생님의 해박한 지식에 감탄하곤 합니다. 오늘도 유선생님의 지식에 힘을 좀 얻어보려고 했으나, 안타깝게도 전기 오븐에 대한 이야기는 없군요. 가능하면 유선생님의 시간을 개인적인 문의로 빼앗지 않으려고 합니다만, 혹시라도 간단히 설명해 주실수 있다면 정말 유익하겠습니다. 저희 집에 있는 전기 오븐의 밑에 있는 열선이 들어 오지가 않아요. 그래서, 가까운 상점에 가서 새로운 것으로 사다가 교체를 해봤거든요... 전구 갈듯이... 그러면 꼭 들어올 것 같아서요...그래서 나사를 풀고, 교체를 하고, 다시 나사를 끼고... 흥분된 마음으로 전기를 켜니... 그래도 마냥 안 들어 옵니다. 이럴 때는 어떤 곳이 고장이 난 것으로 판단 되시는지요? 위에 전열선은 아주 잘 들어 오거든요.

A : 브로일 앨러먼트가 잘 동작한다니, 조작미숙은 아닐 것이고(교과서적인 분이고 영어에 익숙한 분이라서 짐작해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가장 흔한 경우 입니다) 그 다음에 확인 하실 것은 휴즈 입니다. 램프커버 조절판 위를 덮은 커버를 열면 유리전구를 잘라놓은 것 같은 휴즈가 6개 정도 있는데 '30'이라고 쓰인 두 개중 하나는 브로일, 하나는 베이킹용입니다. '30'이라고 쓰인 두개를 바꾸어 끼운 후 브로일 앨러먼트가 동작 안 하면 휴즈를 교환(수퍼 스토어에 가시면 젤 쌉니다 ) 정상이면? 휴~~ 좀 어려워 집니다.

고장 빈도가 높은 순(너무 희귀한 경우라서 빈도가 높은 순이라고 하기엔 좀~)으로 살펴보면 첫째, 타이머로 사용되는 시계(세트가 잘못된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조작미숙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아날로그 시계는 가끔 고장이 납니다. 접점이 나빠진 경우도 있으니 세트 한 후 반복하여 억지로 시간을 빠르게 돌려서 몇 사이클 시행하다 보면 접점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더군요)

둘째, 배선(오븐을 끌어내어 후면 커버를 풀어내면 내장이 잘 보입니다. 가끔 배선이 타버린 경우가 있더군요) 셋째, 위 두 가지도 아니면 조절 놉(Knob)이 망가진 것 입니다.(이것이 망가진 것은 아직 못 봤지만 이게 전부니까.) 멀티 테스터가 있으면 진단하기 편한데...주위에 전기를 좀 아는 분께 자문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