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66%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전면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BC주민은 74%가 정부의 시장개입에 찬성하고 있다.
앵거스리드가 지난달 2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밴쿠버· 토론토 주민 56%는 지역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메트로밴쿠버 주민은 70%가 평균거래가 108만3177달러인 시내 주택 가격이 “불합리하게(Unreasonably) 높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개입 형태가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으나, 밴쿠버시나 BC주정부 등이 외국인의 주택 소유와 관련한 대책을 찾고 있다. 주정부는 외국인 대상 양도세를 추가 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확정된 정책은 아니다.
적극적인 투자 통제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BC주 재무부는 올해 1월 외국인의 주택 매매를 제한하면 부동산 부분 거래총액이 9000만달러 줄고, 그 여파로 건축 분야에서 4000건의 실직이 발생한다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시장의 해법으로는 건물 고도를 높여 재개발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크레이그 라이트(Wright) 로열은행 수석경제분석가는 9일 부동산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가격 접근성 문제가 밴쿠버와 토론토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북미 다른 대도시들 처럼 재개발 시 고도를 높여 짓는 방향으로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