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주택시장에 거품이 꼈으며 1년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경고가 캐나다 시중은행에서 17일과 16일 나왔다. BMO와 TD는 토론토 부동산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공통으로 “간단히 지속 불가능한 거품(simply unsustainable bubble)”이라는 표현을 썼다.

토론토 평균 주택가격은 캐나다부동산협회(CREA) 발표 기준 2월 72만7300달러로 1년 전보다 23% 올랐다. 토론토 부동산 관련 보고서는 가격 상승이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은행이 밝힌 버블이 터지는 구조는 간단하다. 토론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구매자가 가격 상승으로 격감하기 때문이다.

BMO 보고서를 보면 월 실소득 1만8750달러 가정이 다운페이먼트 10만달러를 준비해도, 토론토에서는 평균가격 120만달러 단독주택을 구매할 수 없다. 해당 소득과 다운페이먼트로 구매할 수 있는 주택 가격 한도는 98만7289달러다. 주택 가격이 100만달러 이상이면 다운페이먼트를 적어도 20만달러 이상 준비해야 한다.

해당 가정 구매력은 앞으로 더 줄을 전망이다. 미국 기준 금리 인상에 따라, 자금 국외유출을 막으려면 사상 최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캐나다도 따라가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모기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시중 은행은 대비책 마련을 강조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