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박’을 칠 정도로 붐을 일으켰던 캐나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올해도 활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회사인 CBRE 그룹은 올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액이 430억7천만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430억 6천만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6년 당시 사상 최고의 거래액을 기록했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 거래액은 347억 달러였다. 이 회사는 국내 부동산 시장이 정점에 달했을 뿐 아니라 이자율 인상이 대출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산업용-상업용 건물과 토지에 대한 수요가 올해도 여전히 강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캐나다 경제의 근본적인 시장전망에 포커스를 맞춘다. 건축 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고, 사무실 공실률이 북미에서 가장 낮은 토론토와 밴쿠버 같은 대도시의 경제가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계자의 지적대로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곳곳에서 많은 빌딩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또한 상업용 부동산을 구입하려는 대기 자금도 풍부한 실정이다.
블랙스톤 프로퍼티 파트너스는 캐나다와 미국 전역에 다량의 창고공간을 보유하고 있는 Pure Industrial Real Estate Trust에 38억 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 국내 최대 그로서리 체인인 로블로우 소유사인 웨스턴 패밀리는 유통업체 확장과 캐나다에서 가장 큰 부동산 투자신탁 회사 설립을 위해 39억 달러를 투자할 것임을 밝혔다.
CBRE는 올해 산업 투자는 지난해(74억 달러)를 넘어서는 93억 달러, 토지 투자도 72억 달러로 지난해(70억 달러) 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사무실 투자는 99억 달러로 지난해(102억 달러)보다, 유통업체 거래도 82억 달러로 지난해(92억 달러)보다 소폭 줄 것으로 전망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