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50만 달러 이하의 신축 콘도를 찾는 것이 이제는 불가능해졌다.
전국 콘도 시장을 조사하는 아틀라스 그룹이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 전역에 걸쳐 50만 달러 이하의 신축콘도를 찾는 것이 불가능한 도시는 밴쿠버 한 곳 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관계자는 “이제 밴쿠버에서는 50만 달러로 신축콘도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을 아예 포기해야 한다”며 “밴쿠버를 벗어난 인근 지역인 버나비 등으로 이주할 시에나 1베드룸을 같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버나비 지역에서는 밴쿠버와 같은 가격대로 450 스퀘어 크기의 신축콘도 1베드룸을 구입할 수 있다.
토론토에서는 같은 가격으로 430 스퀘어 1베드룸 콘도를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토론토를 벗어난 키치너, 해밀턴 등의 외곽 지역의 경우 같은 가격대로 2베드룸 유닛에서 살 수 있다.
에드먼튼과 캘거리 지역은 각각 1000, 900 스퀘어 2베드룸의 신축콘도 구입이 가능하다.
신축 콘도 동향과 관련,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이 가장 뜨거웠던 광역 토론토 지역이 3만6천429채 분양으로 전년 대비 25%의 증가율을 보였다.
밴쿠버는 1만939채가 팔려 2016년에 비해 약간의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90%에 이르는 수치가 2017년에 완공된 신축 콘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보고서는 밴쿠버는 신축 콘도 시장에 있어 국내 전역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지역으로 공급 부족이 심해 올해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에드먼튼과 캘거리 지역의 경우에도 콘도 판매가 증가했는데 보고서는 이 지역 경제의 부활이 시도되고 있는 증거로 분석했다.
에드먼튼의 경우 콘도 판매가 60%, 캘거리는 42%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내 중심가에 있는 콘도 판매가 주를 이뤘던 에드먼튼과는 달리 캘거리는 외각 지역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두 도시의 판매 수치는 밴쿠버와 광역 토론토와 비교, 단지 1289채, 2084채가 판매돼 상대적으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