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주택 가격이 소폭 올랐지만, 밴쿠버와 빅토리아를 제외하면 답보 상태를 보였다. 

11개 국내 주요 도시들의 주택 시장에 대한 판매 가격을 측정하는 내셔널 뱅크의 전국 주택가격 지수인 테라넷(Teranet)이 지난 1월 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테라넷에 따르면 지난 1월 주택 가격은 밴쿠버 등 단지 4개 시장에서만 올랐다. 밴쿠버는 지난해 12월 1.3% 오른데 이어 1월에도 1.2%, 빅토리아도 1% 각각 인상됐다. 밴쿠버를 제외하면 주택가격 지수는 5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주택 부문별로는 콘도가 지난해 1월에 비해 23%나 폭등했으며, 타운홈과 단독주택은 13.5% 오르는데 그쳤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외국인 주택취득세 도입 이후 줄곧 하락 곡선을 그렸던 토론토의 가격 지수가 비록 0.2%지만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는 것.

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토의 1월 주택가격 지수 상승은 지난달부터 시행된 강화된 새로운 모기지 대출 심사 스트레스 테스트를 앞두고 이뤄진 구매 행렬 때문으로 보인다. 

또 향후 예상되는 모기지 이자율 인상은 토론토의 주택 가격이 고비를 넘겼다고 결론짓기에는 성급한 것으로 평가했다. 

몬트리올도 테라넷 지수가 0.1% 올랐지만 다른 도시들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퀘벡시가 2% 떨어져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으며, 위니펙도 1.1% 떨어졌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