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밴쿠버에서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1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간소득과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요구된 소득 격차가 가장 큰 도시 ‘빅3’로 밴쿠버, 리치몬드 및 버나비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스 밴쿠버와 코퀴틀람이 그 뒤를 잇는 등 메트로 밴쿠버의 5개 도시가 상위 5자리를 모두 ‘싹쓸이’ 하는 불명예를 차지했다. 

부동산 데이터 웹사이트인 주카사(Zoocasa)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밴쿠버는 이 차이가 98000달러였다. 차이는 지난달 기준 주택가격(119만6000달러)과 연방통계청이 조사한 가구당 실질 중간소득(65000달러)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SFU 대학 도시프로그램 앤디 교수는 “통계청 보고서는 밴쿠버가 타 도시와 비교해 얼마나 극단치(통계적 자료분석의 적절성을 위협하는 변수 값 또는 사례)를 보여주는 지를, 또 주택가격과 중간가구소득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이런 극단치를 나타내는지를 실질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뉴 웨스트민스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메트로 밴쿠버 시에서 주택 구입을 위해서는 1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뉴웨스트민스트 지역에서는 요구된 소득이 96000달러, 실질 소득은 65000달러 그리고 기준 주택가격은 70만달러였다.

메트로 밴쿠버를 제외한 여타 BC주에서 실질 소득으로 구입 가능한 4곳의 시장은 프린스 조지, 캠룹스, 캠벨 리버 및 랭포드 등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강화된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로 인해 주택 구입자들의 주택 구매력이 크게 약화되었다.

앤디 교수가 캐나다와 미국의 2016년 인구센서스에 기초해서 지난 7월 수행한 조사에 따르면 밴쿠버는 중간 주택가격과 소득 사이 차이가 가장 큰 도시였다. 

밴쿠버시의 낮은 소득과 높은 주택가격 문제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이번 두 지표는 시가 재능 있는 인재와 서비스 직업에 있어 지속적인 노동력 보유에 심각한 우려가 있다는 점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앤디 교수는 자신의 자료가 밴쿠버 부동산이 어떻게 “부자들의 카르텔’이 되었는지를, 그리고 지속가능하고 강력하며 포괄적인 경제 개발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