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여전히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임대 순위 조사 사이트인 Rentals.ca가 최근 발표한 4월 전국 임대 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 소재 2베드룸 주택의 월평균 임대료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밴쿠버의 2베드룸 평균 임대료는 4월 기준 2915달러로 집계됐으며 토론토(2731달러)를 제치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전달대비 -1.7% 떨어진 수치다. 

밴쿠버 1베드룸은 월평균 기준 전달대비 -5.1%가량 떨어진 1828달러로 나타났다. 전국 임대료 순위는 토론토($2242), 에토비코크($1951), 리치몬드힐($1874)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콘도와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의 경우에는 밴쿠버가 토론토(콘도 기준 $2649)보다 300여 달러 가량 더 비쌌다. 

밴쿠버 콘도 임대 비용은 월평균 2977달러, 아파트 임대료는 2199달러로 집계됐으며, 전체 평균 2429달러를 나타냈다. 

BC주 또한 전국 10개 주 가운데 모든 부동산 유형에서 월평균 임대료가 168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온타리오와 노스웨스트 지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또한 BC주의 평균 호가 임대료($1682)는 실질 임대료 보다 4.4% 증가하여 지난 4월 월별 상승폭에서 전국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5.1% 오른 매니토바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지난 4월 30여개 도시의 평균 임대료 가격은 월 1844달러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월별 대비 1.1% 감소한 수치로, 4월의 평균 호가 임대료(월 $1700)는 전달인 3월($1750)보다 2.9% 낮아졌다. 

지난 4월 캐나다에는 1만4697채의 새로운 주택이 임대로 등재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는 전국 임대시장에 신규 공급이 늘어남으로써 앞으로 낮은 임대료에 기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최희수 기자 cha@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