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문제로 부담을 느끼는 임차가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지역별로 임대료 과부담 가구 비중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캐나다 임대 순위 조사 사이트인 Rentals.ca가 최근 발표한 ‘2020 전국 임대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베드룸 기준 평균 임대료 가격은 전년과 비교해 다소 낮아진 3% 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6% 가량이 오를 것으로 예측된 지난해의 전망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다만 이번 전망은 지역별로 임대료 양극화가 심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돼 동부권과 서부권의 희비가 교차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는 지난해 예측된 7%의 연간 성장률에 비해 임대료 인상이 크게 떨어졌다. 

밴쿠버의 2020년 평균 임대료는 2423달러로, 연간 3%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2020년 12월 기준으로는 월 2585달러로 올해 대비 3.1%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밴쿠버는 내년에 새로운 임대 아파트가 많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돼 비교적 평탄한 전매(resale) 시장 조건과 함께 임대료 상승률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밴쿠버의 평균 임대료는 월 2351달러로, 지난해 예측된 2539달러보다는 다소 낮았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 밴쿠버 지역의 모든 주택 유형별 평균 임대료는 매년 6.5%씩 상승했다. 

반면 동부권의 토론토는 2020년 평균 임대료가 28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같은 양대 임대 시장인 밴쿠버보다 400여 달러가 오른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으로 토론토 지역 임대료는 연간 7% 인상된 277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전망은 지난해의 11% 연간 성장률 예측보다는 다소 완만한 수치이나, 여전히 전국 임대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토론토 지역은 또한 밴쿠버와 같이 프리세일 매매 활성화로 2020년에는 콘도 및 아파트의 건설 수가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지역은 인구 증가와 전매 시장의 회복에 따른 주택 구입 증가세로 콘도 임대 공급 증가의 일부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토론토 지역의 평균 임대료는 2504달러로, 지난해의 2663달러 전망에 비해 다소 낮았다. 

한편, 이외 서부 지역의 캘거리는 연간 0.8% 감소한 1370달러, 에드먼튼은 0.9% 떨어진 116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반대로 동부의 오타와(4.1%)와 몬트리올(4.8%)은 각각 4%대 인상률로 2100달러와 1695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미시소거 지역은 7.5% 상승으로 임대료가 258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보고서는 그러나 전국의 모든 유형별 평균 임대료는 올해 2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여전히 매년 9.4% 가량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러한 임대료의 증가는 런던, 해밀턴, 벌링턴, 키치너 등과 같은 소규모 지역구들의 인상 추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역들은 모든 부동산 임대 유형에서 두 자릿수의 임대료 증가를 나타냈다. 

다만 보고서는 기존 모기지 규정 강화의 영향력 감소와 공실률 상승, 금리 동결 등 요인이 내년 캐나다 전역의 전반적인 임대료의 상승 약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CMHC는 지난 3분기 말, 캐나다에서 건설 중인 임대 주택 수가 약 7만 2000채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30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또, 올해 3분기의 연평균 임대 증가률은 21%로, 2016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는 평가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