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주춤했던 BC주택시장이 지난달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BC부동산협회(BCREA)가 14일 발표한 월간 주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동안 BC주의 주택 거래량이 전년동월대비 17%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이 완화된 지난 6월, 바이어와 셀러간 주택 거래가 본격적으로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MLS®에 기록된 주택 판매 건수는 약 8200건으로, 지난 5월 거래량(4518건)보다 1.8% 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거래 현황으로는 광역 밴쿠버를 포함한 BC주 14개 지역 가운데 12개 지역에서 전반적인 거래 증가가 감지됐다. 

특히 칠리왁(30.2%), 프레이저 밸리(30.1%), 사우스 오카나간(25.7%), 광역 밴쿠버(19%) 지역 등에서 거래 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났으며, 노던 라이츠(-20%)와 BC북부(-2.2%)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주택 평균 가격의 경우, 지난달 노던 라이츠와 BC북부를 제외한 모든 시장에서 전년대비 두자릿 수 상승세가 확인됐다. 이중 사우스 오카나간(55.3%), 프레이저 밸리(36.8%), 칠리왁(35.6%), 밴쿠버 아일랜드(27.9%)의 매매가가 가장 높았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주택 거래액은 약 61억 달러로 지난해 6월에 비해 2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CREA의 브렌든 오그먼드손(Ogmundson) 수석 경제전문가는 "수요를 앞당긴 일시적 요인도 있겠지만 앞으로의 시장 활동은 여전히 확고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BC주의 평균 주택 가격은 작년 평균 가격보다 6만2000달러 오른 74만8000달러를 조금 넘어선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사우스 오카나간은 평균 주택 가격이 1년 전 40만1500달러에서 49만6000달러로 23.6%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이뤘다. 아울러 빅토리아의 평균 가격은 10만 달러(14.4% 상승) 상승했고, 광역 밴쿠버의 경우 평균 주택 가격이 7% 상승해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까지의 전체 주택 거래액은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0.6% 증가한 247억 달러다. 거래량은 8% 감소했고 MLS 평균 주택가격은 9.4% 상승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