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택 경기 침체를 지속해온 BC주 주택시장이 하반기부터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BC부동산협회(BCREA)가 25일 공개한 3분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BC 지역 주택 거래량과 가격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세를 타면서 크게 급등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올해 거래량이 지난해(7만7351건) 대비 6.5% 증가해 총 8만2380건의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21년 거래량은 17.6% 급등하여 9만6860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경제 회복과 낮은 모기지 금리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수요가 촉진되면서 주택 거래와 가격이 동시에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르면, BC주 주택 가격 역시 2020년 말까지 평균 7.7%, 2021년부터 평균 3.7%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광역 밴쿠버의 경우도 평균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5.9% 오를 것으로 전망됐으며, 2021년에는 이 지역 평균 가격이 2.4%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또, 프레이저 밸리 지역의 경우 평균 주택 가격은 올해 6.7%, 내년에 2.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 6월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가 내놓은 부동산 전망과는 궤를 달리한다. CMHC는 향후 1년 동안 전국의 평균 주택 가격이 9%에서 18%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CMHC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주택 가격은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2차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해 점차 낮아질 것이란 평가다.
그러나 BCREA의 브레든 오그먼드손 경제전문가는 “최근 주택시장의 자료를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이 있었는지 전혀 알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회복을 보이고 있다”며 "기록적으로 낮은 모기지 금리와 경기 회복에 힘입어 2021년까지 주택 매매가 이러한 상승 모멘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전국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주택 시장은 거래량 부문에서 총 6만2355채를 매매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주택 매매는 지난해 대비 25% 늘어났으며, 가격은 14% 가량 급등했다. 이는 40년 이래 역대 월간기준으로 거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지만, 일시적인 반등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