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캐나다 부동산 시장의 주택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억제됐던 거래 수요가 크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17일 발표한 8월 전국 주택매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캐나다 주요 도시 주택 거래량은 작년 동월 대비 전국적으로 33% 급등하면서 8월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개 여름은 부동산 시장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 봄에 코로나19 사태로 주택 구매를 보류한 바이어들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평년의 수준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난다. 

CREA는 지난 한 달 동안 전국에서 5만8645채가 팔렸으며, 이는 지난 7월의 거래량보다 6% 이상 많았다고 보고했다. 

또한 지난달 거래된 평균 주택 가격은 58만6000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8% 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BC주는 평균 집값이 전년 대비 11.1% 뛰었으며, 온타리오주는 23.06% 올랐다. 1년 새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30.65%나 상승한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로 확인됐다. 

반대로 집값이 가장 적게 뛴 지역은 5.33% 오른 앨버타로 나타났으며, 이외 뉴펀들랜드&래브라도(7.13%)와 서스캐처원(7.14%), 매니토바(9.05%)가 한자릿 수 증가율에 그쳤다. 

CREA는 양대 주택 시장인 밴쿠버와 토론토의 평균 가격을 제외한 전국 주택 가격은 평균 46만4000달러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한편, TD은행의 브라이언 드프라토 경제학자는 “8월 주택거래 활동의 수준은 역사적 고점에 부합한다"며 올해 봄시장의 억눌린 수요의 상당 부분이 충족됐음을 시사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초기 몇 달 동안 주택 거래 '절벽 현상'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총 34만1463채의 주택이 매매되었다"며 "이는 작년 이맘때의 거래 속도보다 0.8% 앞선 수치"라고 진단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