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로 인한 안락한 주거환경의 수요 증가로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의 기록적인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최근 발표한 월별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 1월 주택 판매 건수는 총 2389건으로 전달(3093건) 보다 22.8%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1571건) 대비 5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판매 건수는 1월달의 10년 평균 판매량보다 36.4%나 높은 것으로, 집계 이래 월별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다. 


보고서는 “주택 매매 활동이 1월 평균을 훨씬 웃돌고 있는 상황에서 분양 주택의 공급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주택 구입자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가격 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집을 팔려고 내놓은 매물 수도 지난해 동기(3872건)와 비교해 4520건으로 15.7% 증가했다. 또한 2409채가 등록된 지난 12월에 비해서도 86% 증가한 수치다.


다만 현재 이 지역에 분양 예정인 주택도 총 8306채로, 지난해의 8617채보다 3.6% 감소했으며, 전달(8538채)에 비해 2.7% 떨어졌다. 


이에 따른 광역 밴쿠버 지역 모든 주거용 부동산(주택, 콘도, 아파트)에 대한 종합 기준 가격은 지난해 대비 5.5%, 전달 대비 0.9% 상승한 105만6600달러로 집계됐다. 


각 유형별로는 1월 단독주택 판매량의 경우 740채로 지난해 동월에 비해 68.6% 증가했으며, 기준 가격은 157만6800달러로 작년에 비해 10.8%, 전달에 비해 1.4% 상승률을 보였다.


또, 타운하우스는 판매량이 454채로 42.8% 증가했으며, 기준 가격은 전년 대비 4.3% , 전달 대비 0.2% 오른 81만5800달러로 확인됐다. 


아울러 아파트 매매의 경우도 지난달 1195채로 전년 동월 대비 46.8% 늘어났다. 아파트 한 채의 기준 가격은 68만800달러로, 작년에 비해서는 2.2%, 전달 대비로는 0.6%로 낮지만 증가세 전환을 맞았다. 


한편, 1월 주거용 부동산의 실제 매물 대비 거래 비율 또한 28.8%로, 가격 상승 신호의 마지노선인 20%대를 훨씬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주택가격의 하락은 이 거래 비율이 12% 미만으로 떨어질 때 발생하며, 주택가격의 상승은 거래 비율이 20%를 초과할 때 일어난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대유행과 낮은 이자율로 인한 주택 시장의 변화는 지난 6개월 동안 우리 시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었다”며 앞으로 이같은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