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년 간 코로나19의 여파로 임대료 부담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올해는 전국적으로 임대료 과부담 가구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캐나다 임대 순위 조사 사이트인 Rentals.ca가 최근 발표한 ‘2021 전국 임대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말에는 전국 평균 임대료가 3%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주요 3대 임대 도시 가운데 토론토에서는 임대료가 4% 가량 오르고 몬트리올에서는 6%, 밴쿠버에서는 3% 오를 것으로 보인다. 캘거리에서의 임대 가격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전반적인 임대 시장이 2020년에 다소 느슨해졌지만, 전국 임대료는 올해 1분기까지 계속해서 하락하다 여름쯤에는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상황이 회복되고, 이민과 대학교들의 대면 수업이 재개됨에 따라 임대 공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에 따른 전망이다.
현재는 재택근무의 증가와 폐쇄된 국경, 그리고 온라인 수업 등 요인들이 대도시 지역의 정상보다 높은 공실률을 야기하며 임대 가격을 낮추는 데 일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말 발표된 캐나다 주택담보대출공사의 임대시장 조사 결과, 2020년 10월 캐나다의 전체 공실률은 3.2%로 2019년 10월보다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밴쿠버 지역의 1베드룸 평균 임대료도 지난해 10월 기준 1901달러로 전달 대비 2.1%, 전년 대비 4.3% 하락했으며, 2베드룸의 경우는 이전 9월달과 같은 2712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8.0% 하락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현재의 추세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대도시 선호도 하락과 에어비앤비의 수요 하락 등의 영향도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세입자들이 재택근무를 하기 시작하면서 교외 지역으로 집을 구하는 일이 많아졌고, 대도시의 핵심적인 이점이 점점 사라지면서 전반적인 임대료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보고서는 “세입자들의 임대 선호도 조사 결과, 캐나다에서 식료품 가게와 공원의 근접성은 각각 21%와 8%로 증가했으며, 역세권 등에 대한 관심은24%까지 감소했다”며 “이러한 추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외곽 도시에 대한 많은 세입자들의 관심도는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됨에 따라 서서히 회복될 단기적인 추세로 보여진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