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역 밴쿠버 주택 시장에서 셀러와 바이어 간 전환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수요가 매물 공급보다 많아지면서 거래 주도권을 판매자가 쥐게 되는 ‘셀러스 마켓(Seller's market)’이 본격 도래했다는 분석이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최근 발표한 월별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 2월 주택 판매 건수는 총 3727건으로 전달(2389건)보다 56% 증가했고, 전년 동기(2150건) 대비 73.3%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판매 건수는 2월달의 10년 평균 판매량보다 42.8%나 높은 것으로, 주택시장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보고서는 “매물 공급이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주택 바이어들 간의 경쟁은 여러가지 공급 상황과 가격 상승 압력을 야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집을 팔려고 내놓은 새로운 매물 수는 지난달 5048채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월(4002채) 대비 26.1% 오른 것이며, 4480채가 매물 등록된 1월에 비해 12.7% 상승한 것이다.
2월 동안 이 지역에 분양 예정인 주택은 총 8358채로, 지난해의 9195채보다 9.1% 감소했으나, 전달(8306채)에 비해 0.6% 증가했다.
이중 2월 단독주택 판매량은 1231건으로 전년도 2월의 685건보다 79.7% 상승률을 보였고, 아파트 판매량은 1759건으로 지난해 동월(1061건)보다 65.8% 증가했다. 특히 타운하우스의 판매량은 총 737건으로 지난해 404건 대비 82.4%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른 광역 밴쿠버 지역 모든 주거용 부동산(주택, 콘도, 아파트)에 대한 종합 기준 가격은 지난해 대비 6.8%, 전달 대비 2.6% 상승한 108만4000달러로 집계됐다.
각 유형별로는 2월 단독주택 기준 가격이 162만1200달러로 작년에 비해 13.7%, 전달에 비해 2.8% 올랐고, 타운하우스가 전년 대비 7.2% , 전달 대비 2.9% 오른 83만9800달러로 확인됐다.
아울러 아파트 한 채의 기준 가격도 69만7500달러로, 작년에 비해서는 2.5%, 전달 대비로도 2.5%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2월 주거용 부동산의 실제 매물 대비 거래 비율은 무려 44.6%로, 가격 상승 신호의 마지노선인 20%대를 훨씬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주택가격의 하락은 이 거래 비율이 12% 미만으로 떨어질 때 발생하며, 주택가격의 상승은 거래 비율이 20%를 초과할 때 일어난다. 지난 1월의 매물 대비 거래 비율은 28.8%였다.
보고서는 “지역 내 공급 감소와 잠재적 구매자들 간의 경쟁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조치들과 저금리 기조 역시 이 같은 시장 상황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