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과열 현상을 빚어온 로워 메인랜드 주택시장이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BC부동산협회(BCREA)가 14일 발표한 월간 주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로워 메인랜드에서 거래된 주택은 총 6만96채로 1년 만에 60% 이상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 관할 지역의 경우 현재까지 3만5110채가 판매됐다. 이는 2020년의 2만1536채보다 63% 증가한 수치다.
써리, 랭리, 델타, 화이트락을 아우르는 프레이저 밸리 부동산 협회(FVREB) 관할 지역의 경우는 3분기 말 현재까지 총 2만1091채가 팔려 작년 1만2616채보다 67% 증가했다.
또, 칠리왁 부동산 협회(CADREB) 관할 지역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3895채를 기록했다. BC주 전체로는 올해 첫 9개월 동안 52%가 오른 총 9만9182채의 주택 판매를 보고했다.
BC 주택시장이 전년 대비 높은 거래량을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경제 회복의 조짐과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 등 요인으로 수요가 절정에 달하면서다.
당시 BC 전역에서 집을 찾고 있는 잠재적 주택 구매자의 수는 대략 6만7000명에 달했고, 그 달에 거래 가능한 매물 수는 2만4000채에 불과했다.
이후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과열 양상은 비교적 안정되었지만, 공급 문제는 지속됐다. 지난 8월 BC주 4대 지역의 활성 매물 수는 2019년 1월 같은 지역의 50-80%에 달했다.
이러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주택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주택 구매에 대한 수요는 제한된 공급을 압도해 상당한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
평균 주택 가격은 외곽 지역에서 더 크고 저렴한 주택 옵션을 찾는 도시 거주자들의 높은 수요로 인해 프레이저 밸리(79만8000달러)와 칠리왁(56만6000달러) 모두에서 연간 25%씩 치솟았다.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에서는 주택 가격 성장률이 전년 대비 11.5%로 둔화됐지만, 평균 가격은 105만5000달러까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