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또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 캐나다 부동산협회(CREA)가 발표한 2월 기준 캐나다 주택매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매물 증가에 판매량도 늘어나면서 캐나다의 평균 집값은 81만6720달러로 지난해 2월 대비 20.6%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기록했던 평균 집값인 74만8450달러보다도 약 8%가 오르면서,
지난달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게 됐다.
지난 1년 사이 유콘을 제외한 모든 주·준주에서
집값이
상승한
가운데, BC의 평균 집값은
2021년 약 88만7900달러에서 110만9000달러로
24.9% 증가했다.
특히 광역 밴쿠버와 광역 토론토 지역의 집값 과열이 심각했는데, 이 두 지역만 제외해도 전국 평균 집값은 약 17만 달러가
하락하게
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광역 밴쿠버
지역의
평균 집값은
지난해
2월 대비 18%가 상승해
134만4000달러였으며, 프레이저
밸리의
경우에는
무려 34%가 올라가
128만5000달러였지만
같은 기간 동안 주택 판매량은
34.9%가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막 시작됐던 지난 2020년 3, 4월만 하더라도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부동산 판매량과 집값이 급락하기도 했지만,
2년간의 팬데믹을 겪는 동안 저금리로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재택근무의 확대로 교외 지역 주택 선호도도 높아짐에 따라,
이 지역의 집값도 덩달아 급등하는 추세다.
2월 전국의 주택 판매량은 매물 증가로 인해 이전달 대비 4.6%가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1월 10.8% 감소했던 주택 매물이 2월 들어
23.7% 반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CERA에 따르면 프레이저 밸리,
광역 토론토,
캘거리에서 매물 증가가 눈에 띄었지만,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주택 판매량은 8.2% 감소한 수준이다.
BC의 경우에도 1월보다는 매물이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9%가 하락하면서,
BC의 주택시장은 여전히 심각한 매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BC 부동산협회(BCREA)의 브랜든 오그먼슨(Ogmundson)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 판매가 지난해 이맘때처럼 활발하지는 않지만 수요는 여전히 높다”며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이 최악의 상황에서는 회복하고 있다는 징후가 보이고는 있지만,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찾기까지는 여전히 갈길이 멀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Ge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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