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의 거래 열기가 올봄 들어 한풀 꺾이면서 본격적으로 정상 궤도에 진입한 듯 보인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최근 발표한 월별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의 주거용 부동산 판매량은 총 3232채로, 전달인 3월의 4344채보다 25.6%, 지난해(4908채) 대비 34.1% 감소했다.
지난 달의 추세는 주택 거래가 팬데믹 이전의 전형적인 평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달 판매량은 최근 10년 간의 4월 평균 대비 1.5% 상회하는 데 그쳤다.
다니엘 존 REBGV 회장은 “지난 두 달 동안 주택 매매가 지난해의 기록적인 거래 수준에서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아직 표본 규모는 작지만, 이와 같은 거래량 감소는 주택 구매 희망자들에게 신중히 집을 결정할 시간과 자금 조달 및 인스펙션과 같은 기타 실사를 수행할 시간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광역 밴쿠버의 MLS®(Multiple Listing Service)에 새롭게 매물로 등록된 주거용 부동산은 총 6107채로, 지난해 4월(7938채) 대비 23.1%, 전월(6673채) 대비 8.5% 감소했다.
또, 현재 광역 밴쿠버의 MLS® 시스템에 매물로 등록된 총 주거용 부동산은 8796채로 지난해 4월(1만628채)에 비해 14.1% 감소했고, 전달인 3월(7628채)에 비해서는 15.3% 증가했다.
존 회장은 “금리가 오르고 매물로 나온 주택의 총 재고량이 매달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들이 주택 구입이나 매도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4월 주거용 부동산의 실제 매물 대비 거래 비율은 36.7%로, 가격 상승 신호의 마지노선인 20%대를 상회하긴 했지만 전달의 수치(56.9%) 보다는 크게 줄었다. 부동산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25.3%, 타운하우스 47.1%, 아파트 45%로 조사됐다.
REBGV 관할 구역 내 모든 주거용 부동산(주택, 콘도, 아파트)에 대한 종합 기준 가격은 137만4500달러로, 전달 대비로는 1%, 지난해 대비로는 18.9% 증가했다. 이 역시 전달인 3월의 수치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다.
이에 따르면 지난 달 단독주택 판매량은 962채로 지난해 4월(1655채)보다 41.9% 감소했다. 단독주택의 기준가격은 213만9200달러로, 작년 대비 20.8%, 전월 대비 1% 증가했다.
타운하우스의 경우 판매량이 578채로, 지난해 4월(964채)에 비해 40% 감소했다. 기준가격은 작년 대비 25%, 전월 대비 1.1% 증가한 115만500달러를 기록했다.
아파트는 지난 달 1692채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이는 작년 4월 대비 26.1% 감소한 것이다. 기준가격은 84만4700달러로, 작년과 비교해 16%, 전월에 비해 1.1% 증가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