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족했던 주택 매물이 점차 쌓여가면서 BC주 집값 상승폭이 눈에 띄게 둔화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BC주 평균 주택 가격은 92만3449달러로 작년 동월(89만1376달러) 대비 3.6% 올랐지만, 상승폭은 4.6% 오른 6월보다 둔화됐다.
BC부동산협회(BCREA)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BC주의 7월 평균 집값은 전달인 6월(95만1105달러)과 비교해서도 2.9% 더 낮았다.
이는 높은 모기지 이자율이 주택 거래 활동을 떨어뜨려 나타난 현상이다.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매물이 쌓여 집값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 7월의 총 주택 판매 건수는 작년 동월(9668채) 보다 42.4% 줄어든 5572채로 확인됐다. BCREA는 BC주의 대다수 지역에서 판매량이 평년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판매량이 정상 수준 이하로 감소함에 따라 누적 매물은 늘어가는 추세다. 7월 BC주택시장의 실제 매물(Active listings)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8% 더 많았다.
BCREA는 “BC주의 주택 재고(Inventories)는 여전히 낮지만 주택 판매속도가 점점 늦어지면서, 주택시장의 일부 지역은 균형 잡힌 시장 또는 구매자에게 유리한 시장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광역 밴쿠버의 7월 평균 집값은 지난 2월과 비교해 14% 이상 하락했다.
BC 전 지역 주거 부동산의 중위 가격(Median price)도 전월에 비해 0.9% 하락한 88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2월 중위 집값이 102만8000달러였던 것과 비교해 15%가량 감소한 수치다.
현재까지 가장 큰 하락폭은 델타 지역에서 나타났다. 이 지역의 중위 가격은 올해 2월 162만5000달러에서 지난달 122만4000달러로 24.7% 하락했다.
써리는 같은 기간 동안 109만3000달러에서 83만 달러로 24% 하락하면서, 두 번째로 높은 집값 하락률을 보였다. 메이플릿지(96만8000달러)와 랭리(78만8000달러), 밴쿠버(91만8000달러) 지역 또한 주택 중위 가격이 10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어 노스 밴쿠버는 19.5% 하락한 101만4000달러, 버나비는 13.4% 떨어진 74만7000달러, 리치먼드는 11.1% 줄어든 84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웨스트 밴쿠버는 16.2% 하락한 232만 달러를 나타내면서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장 낮은 하락률은 포트무디와 뉴 웨스트민스터에서 나타났다. 두 지역 모두 각각 85만 달러와 65만3000달러로 9.9% 하락했다.
반면 코퀴틀람은 올해 2월과 7월 주택 중위 가격이 89만9000달러에서 93만5000달러로 3.9% 증가한 유일한 지역이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