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가장 많은 소득을 내야 하는 도시는 밴쿠버였다.
모기지율 비교 웹사이트 레이트허브(Ratehub)가 20일 발표한 6월 기준 국내 주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에서 평균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최소 23만1950달러의 연소득을 올려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 주요 10개 도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집값의 20%를 다운 페이먼트로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6월 기준 국내 주요 도시의 평균 집값과 모기지율(5.21%)을 계산해,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소득을 책정했다.
6월 기준 밴쿠버의 평균 주택가격은 123만5900달러로, 지난 3월보다 약 3만 달러가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모기지 이자율이 3.14%에서 5.21%로 크게 인상되면서,
평균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필요한 소득은 세 달 사이에 3만1730달러(+16%)가 상승했다.
밴쿠버 다음으로 집을 구매하기 가장 많은 소득이 필요한 도시는 토론토(22만6500달러)였다. 이곳의 집값은 지난 3개월 동안 13만 달러가 하락했지만 높은 모기지율로 인해 3월보다 1만5000달러의 소득이 더 필요로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이 금리를 크게 인상하면서,
고정 모기지율 역시 세 달 사이에 약 66%가 올라갔다.
금리 인상으로 캐나다 집값이 다소 떨어지는 추세지만,
이 하락세가 같은 기간 동안 폭등한 모기지율에 비해서는 한참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주택 구매를 위해 필요한 소득이 전국적으로 평균 1만8000달러가 올랐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한편,
빅토리아는 평균 집값이 약 5만 달러가 상승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소득 또한 지난 3월 대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오른(+23%)
18만7980달러로 나타났다.
반대로 해밀턴의 경우에는 평균 집값이 세 달 사이에 12만 달러가량 하락해,
집을 사기 위해 필요한 소득 상승률이 5%로 캐나다 도시 중 가장 낮았다.
또한 국내 주요 도시 중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가장 낮은 소득을 벌어도 되는 곳은 위니펙(7만8270달러)이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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