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한껏 달아올랐던 광역 밴쿠버 주택 시장이 올 들어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행보로 급격히 위축되는 분위기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최근 발표한 월별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의 주거용 부동산 판매량은 총 2444채로, 전달인 5월의 2918채보다 16.2%, 지난해(3762채) 대비 35% 감소했다.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주택 시장이 위축되면서 지난달 판매량은 최근 10년 간의 6월 평균치보다 거의 25% 가까이 낮았다. 

REBGV는 “금리 인상과 그에 상응하는 모기지 금리 인상이 이러한 시장 냉각의 주요 동인”이라며 “주택 판매가 감소함에 따라 시장이 구매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기지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바이어들이 더욱 신중해지면서 매물이 점차 쌓여가는 현상도 감지된다. 

현재 광역 밴쿠버의 MLS® 시스템에 매물로 등록된 누적 주거용 부동산 수는 총 1만425채채로, 작년 6월의 매물 수(1만839채)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지만 전달인 5월(1만10채)에 비해서는 4.1% 늘어났다. 

반면 지난달 새롭게 매물로 등록된 신규 매물 수는 총 5256채로, 지난해 6월의 신규 매물(5849채)보다 10.1%, 올해 5월의 매물(6377채) 대비 17.6% 감소했다. 

REBGV는 “시장에 매물이 늘어나 쌓이게 되면 집값이 자연스럽게 떨어진다”며 "광역 밴쿠버의 주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는 주택 공급을 크게 늘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따라 REBGV 관할 구역 내 모든 주거용 부동산(주택, 콘도, 아파트)에 대한 종합 기준 가격은 123만5900달러로, 지난해 대비로는 12.4% 감소했다. 전달 대비로는 2%, 지난 석 달 동안에는 2.2%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지난달 단독주택의 판매량은 653채로 지난해 6월(1262채)보다 48.3% 감소했다. 단독주택의 기준가격은 205만8600달러로, 작년 대비 13.4%, 전월 대비 1.7% 줄었다. 

타운하우스의 경우 판매량이 465채로, 지난해 6월(726채)에 비해 36% 감소했다. 기준가격은 작년 대비 17.8%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 2.2% 떨어진 111만5600달러를 기록했다. 

아파트는 지난 달 1326채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이는 작년 6월(1774채) 대비 25.3% 감소한 것이다. 기준가격은 76만6300달러로, 작년과 비교해 12.7% 증가했으나, 전월에 비해 1.7% 감소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