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캐나다 주거용 부동산 시장의 판매량이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캐나다 집값도 거래 수요 감소로 인해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진단이다.
TD 이코노믹스가 5일 발표한 주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주택 판매량은 올해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라 평균 4분의 1 가까이 감소하고, 2023년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TD는 통화정책이 예상보다 더 긴축됨에 따라, 지난 3월 발표한 전망에서 주택 매매와 가격 전망치를 상당히 하향 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2022년과 2023년 사이 경기 변동에서 예상되는 최고점에서 최저점까지의 감소율이 33%에 달하면서, 증가하는 차입비용(borrowing costs)이 잠재 구매자들의 주택활동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캐나다의 주택 판매량은 2022년 연평균 23% 감소하고, 2023년에는 연평균 11.9%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보고서는 또한 수요가 실질적으로 냉각됨에 따라 평균 주택 가격은 2022년 1분기부터 2023년 사이 19%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온타리오주와 BC주가 주택 매매와 가격 하락의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있다. 보고서는 다만 집값은 큰 폭의 하락에 이어 점차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온타리오주에서는 주거용 부동산 판매가 올해 연평균 31.7% 감소한 데 이어 2023년에는13.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평균 집값은 올해 3.8% 상승하지만, 2023년에는 9.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BC주의 경우엔 주거용 부동산 판매량이 올해 연평균 30.9%, 2023년에 13.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값은 올해평균 3.2% 올랐다가 2023년에는 8.1%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퀘벡의 주거용 부동산 판매량은 올해 연평균 16.0% 감소하고 2023년에는 4.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집값은 올해8.3% 급등한 뒤 내년에는 5.3%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앨버타주의 경우는 매매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주보다는 팬데믹 발생 이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관측된다.
앨버타주의 연평균 주거용 부동산 판매량은 올해 0.2% 증가하지만 2023년에는 17.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평균 집값은 올해는 7.6% 상승할 수 있지만, 2023년에는 1.2% 하락할 수 있다.
TD 이코노믹스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추가로 75 베이시스포인트(bp) 상승하게 되면, 올해 4분기까지 금리가3.2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3월 이후 세 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현재 금리는 1.5%로, 다음 발표는 7월 13일로 예정되어 있다.
보고서는 "캐나다의 나머지 다른 지역에서는 시장 상황이 더 잘 유지될 것이고, 프레리주나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의다른 시장들은 가격이 더 저렴해질 것”이라며 “이 지역들의 (주택)활동은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냉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