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부동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23년 광역 밴쿠버 주택의 감정가가 작년 대비 1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BC 감정평가원(BC Assessment)은 3일 웹사이트를 통해 2023년 BC주 전역 주택의 감정가를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감정가는 지난해 7월 1일을 기준으로 평가됐기 때문에 지난 하반기부터 본격화됐던 주택 시장의 냉각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감정평가원의
브라이언 무라오(Murao) 감정사는 “BC주의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봄에 정점을 찍고 여름부터 냉각될 조짐이 보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지난해 7월 전후의 주택 매매량은 2021년의 수준을 뛰어넘었다”며, 이번에 공개된 공시지가가 현재 주택 시장 대비 높게 평가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감정평가원에
따르면 광역 밴쿠버 지역 단독 주택과 콘도의 감정가는 평균적으로 전년 대비 9%가 오른 가운데, 프레이저 밸리의 경우 단독 주택은 약 10%, 콘도와 타운하우스는
약 15%가 상승했다.
광역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 씨투스카이, 선샤인코스트 지역을
아우르는 로어 매인랜드 지역 주택의 전체 평가액은 2022년 1조7500억 달러에서 올해 1조9400억
달러로 약 10% 증가헸는데, 이 중 약 230억 달러는 신축 건물이나 주거지역 변경(rezoning)으로 인한
상승이었다.
로어
매인랜드에서 단독 주택의 감정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16%가 상승한 펨버튼(2023년 기준 133만3000달러)이었으며, 랭리 타운십(133만7000달러)과 핏메도우(129만3000달러)는 15%가
올랐고 써리(160만9000달러)의 단독 주택 감정가도 약 13%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웨스트밴쿠버(311만1000달러)와 노스밴쿠버 디스트릭트(205만 달러)의 경우에는 인상 폭이 각각 4%와 6%로 다른 지역 대비 적었다.
로어
매인랜드의 스트라타 주택(콘도·타운하우스)의 경우에는 화이트락(63만3000달러)과 애보츠포드(49만6000달러)의 집값이 21%가 올라 눈에 띄었으며, 랭리시티(+20%, 55만 달러), 델타(+18%, 73만4000달러), 스쿼미시(+16%, 84만3000달러), 써리(+16%, 70만1000달러) 등도 강세를 보였다.
또한, BC에서 가장 비싼 주택은 여전히 룰루레몬의 창업자로 유명한 칩 윌슨 소유의 밴쿠버 키칠라노 저택(3085 Point Grey Road)으로, 감정가는 작년보다 약
94만 달러가 오른 7408만9000달러에 달했다.
한편 무라오 감정사는 “주택의 공시지가가 올랐다고 해서 재산세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각 지자체의 평균 집값 대비 본인의 집값이 올랐을 때만 재산세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BC 주택평가원의 2023년 기준 주택 감정가는 이번 달 안에 우편으로 발송되지만, 평가원의 웹사이트(www.bcassessment.ca)에서도 주소를 기재하면 확인할 수 있으며, 만약 공시지가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 1월 31일까지 웹사이트를 통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