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리 인상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침체에 빠진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이 가파른 하락세로 한 해를 마감했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4일 발표한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이 지역의 주거용 부동산 거래량은 총 2만8903건으로 2021년에 기록한 4만3999건보다 34.4% 감소했고, 2020년의 3만944건보다 6.6% 떨어졌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고금리와 고물가의 습격으로 부동산 침체가 심화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 판매량은 최근 10년 간의 연간 평균치보다 13.4% 낮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광역 밴쿠버의 MLS® 시스템에 등록된 매물 수는 총 5만3865채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의 6만2265채와 비교해 13.5%, 2020년의 5만4305채 대비 0.8% 감소한 것이다. 

REBGV는 지난해 잇단 금리 인상에도 리스팅 매물 수가 줄어든 것은 판매자들이 거래절벽 상황에서 팔리지 않는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임대시장으로 전환한 이유가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메트로 밴쿠버의 MLS® 시스템에 매물로 나와 있는 총 주택 수는 7384채로, 작년 11월(9209채)에 비해 19.6%, 2021년 12월(5236채)에 비해 41% 감소했다. 

한편, 이에 따른 REBGV 관할 구역 내 모든 주거용 부동산(주택, 콘도, 아파트)에 대한 종합 기준 가격은 현재 111만4300달러로 집계된다. 2021년 12월 대비 3.3%, 전달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기준 가격은 6개월 전과 비교해서는 무려 9.8% 떨어졌다. 

이 중 단독주택의 경우 기준가격은 182만3300달러로, 2021년 12월 대비 5.1% 감소했고, 작년 11월 대비 1.8% 줄었다. 지난달 단독주택의 판매량은 371건으로 재작년 12월(794채)보다 53.3% 감소했다. 

타운하우스의 기준가격 역시 2021년 12월 대비 0.2%, 전월인 11월 대비 1.5% 떨어진 101만2700달러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222건으로, 재작년 12월(430채)에 비해 48.4% 떨어졌다. 

아파트 기준가격은 71만3700달러로, 2021년 12월 대비 1.7% 증가했고,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판매량은 재작년(1464건) 대비 52% 줄어든 702채로 보고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