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집값이 오는 2026년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새 전망이 나왔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가 4일 발표한 최신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주택 가격은 내년까지 2022년 초 기록한 최고 수준으로 반등하고, 2026년에 역대 최고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전망은 작년에 임대 주택 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향후 몇 년 동안 임대료가 상승하고 공실률이 낮아질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CMHC의 밥 듀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금 조달 환경이 순조롭지 않게 흘러가면서 주택 건설 업체들이 올해 새로운 임대 프로젝트를 시작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5-2026년에는 더 낮은 금리, 지속적인 정부 지원, 도심 밀집도 증가를 장려하는 정책이 더 많은 프로젝트를 실행 가능하게 만들 것이란 전망이다. CMHC는 “그러나 모기지 금리 하락과 1950년대 이후 가장 강력한 인구 증가가 주택 매매와 가격의 반등을 촉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택 소유 시장의 가격 적정성 문제는 향후 3년간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거래는 지난 2021년 초 정점에서 2023년 말까지 약 3분의 1 감소하고 집값은 약 15%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잠재적 주택 구매자의 규모는 강력한 인구 증가, 저축 및 소득 증가에 힘입어 확대된 상태다. CMHC는 "올해 하반기 모기지 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이 떨어짐에 따라 매수자들의 시장 복귀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 전역의 저가 주택 및 시장으로의 수요 변화도 집값 부활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2025년부터 2026년까지의 주택 거래 활동의 경우 지난 10년 평균을 약간 웃돌겠지만, 여전히 비싼 집값으로 인해 2020년~2021년의 기록적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CMHC는 또한 금리 인상이 신규 건설에 미치는 지연 효과(Lagged effect)로 인해 캐나다의 주택 착공이 올해 감소한 후 2025년과 2026년에 회복될 것으로 봤다. 지난 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의 6개 도시에서는 이미 작년에 13만7915채의 신축 아파트가 건설되기 시작했다. 

다만 주택 착공에 관한 지역별 편차는 다소 예상된다. 온타리오와 BC에서는 개발사가 자금 조달 비용과 같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국 주택 착공 감소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에 앨버타·서스캐치원·매니토바 3개주는 저렴한 주택 가격과 더 강력한 경제 전망으로 주택 구매자와 구직자를 끌어들여 건설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