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BC주의 주택 거래 열기가 연말 들어 점진적으로 고조될 것이란 새로운 전망이 나왔다. 

25일 BC 부동산 협회(BCREA)는 2024 전망 보고서를 통해 BC주 주택 경기가 올해 상반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다 금리 인하에 힘입어 연말쯤 회복 신호가 강력해 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MLS®(Multiple Listing Service®) 주택 매매는 7.8% 증가한 7만8130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는 하반기에는 6.9% 증가하여 2025년에 8만6480건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BCREA의 브랜든 오그먼드슨 수석 경제학자는 "지금까지의 주택 거래 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지만,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내리는 것을 보고 예비 구매자들의 신뢰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BC 주택 매매는 올해 1분기 6만5000건을 기록하고 있다. 캐나다 5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이미 급락해 2023년 말 6% 이상에서 1분기 5.09%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1분기의 침체 국면을 아직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오그먼드슨은 "약한 경제 성장, 둔화된 노동 시장, 그리고 인플레이션의 하락 추세를 고려할 때, 중앙은행이 이번 여름 통화 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하면 일부 시장 참여자들의 억눌린 수요가 자극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C주 경제의 엔진룸이라 할 수 있는 광역 밴쿠버의 경우도 경제성(affordability)의 악화는 여전히 중대한 우려로 남아있을 것이지만, 올해 말에는 매매량이 보다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정 모기지 금리 하락과 강력한 인구 증가가 결합하면서 2023년 침체 이후 광역 밴쿠버의 주택 매매는 올해 7.3%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외 프레이저 밸리의 매매량은 7.4%, 칠리왁의 매매량은 8.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 가격에 있어서는 매물 등록이 사상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에서 반등하면서 올해 평균 가격 상승이 조용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작년에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BC주의 평균 주택 가격은 올해 1.7% 증가한 후 2025년에 3.5% 상승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른 BC주 평균 주택 가격은 올해 98만7600달러에 이르고, 2025년에는 102만26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된다. 

금리 하락과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로워 메인랜드의 주택 가격 또한 점진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보고서에 따르면 광역 밴쿠버의 경우 올해 1% 증가한 129만 달러, 2025년에 1.6% 오른 131만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칠리왁과 프레이저 밸리 지역의 주택 가격은 각각 올해 1%대 상승률을 보이다가 2025년에 4%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프레이저 밸리의 경우 올해 주택 가격이 1.3% 오른 103만 달러로 예측되고, 내년에는 4.9% 오른 108만 달러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오그먼드슨은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신규 매물 공급이 거래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