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의 마지막 달인 지난 12월 한달간 광역 밴쿠버 지역에서 총 2천394채의 주택이 거래되어 2000년 12월 대비 무려 83%의 신장세를 보였다.


2일 발표된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광역 밴쿠버에서 총 2만7천825채의 주택이 거래되어 2000년 대비 36%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단독 주택 거래는 1년 전과 비교해 30%가 늘어났으며 아파트 거래는 46%, 타운 하우스 거래는 43%가 늘어났다.


광역밴쿠버 부동산협회는 이 같은 주택 거래 활성화로 광역 밴쿠버 지역의 단독 주택 평균 매매가가 전년보다 4.7%가 오른 35만7천800달러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부동산 회사인 로얄 르페지가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광역 밴쿠버 지역의 지난 해 주택 매매 가격은 일년 전인 2000년도보다 평균 약 3%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로얄 르페지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덕분에 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올해 상반기에도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얄 르페지에 따르면 올해 광역 밴쿠버 지역에서 2층짜리 단독 주택의 평균 거래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3%오른 35만3천 달러로 나타났다. 또 단층 주택의 경우도 가격이 3.6% 오른 33만4천900달러, 아파트 역시 3% 오른 15만8천600달러로 조사됐다.


지난 해 가장 활발하게 주택을 구입한 계층은 대부분 첫 구입자들이었으며 이들은 주로 가격이 10-15만 달러 정도인 콘도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 때문에 10-15만 달러 사이의 콘도 시장은 물량이 딸리는 현상을 보였다.


반면 경기 침체 여파로 하이 테크 산업과 주식 거래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고급 주택 거래는 올해 다소 수그러들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미국 테러 사건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주택 구입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며 \"최근 들어 가족을 우선으로 여기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주택 구입 역시 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