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연이은 이자율 하락에 따라 40년 만에 가장 낮은 이자의 모게지와 주택 수요자 증가로 웬만한 집은 내놓자마자 팔리고 있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위원회의 던 피어스 씨는 \"요즘에는 집들이 매물로 나오면 며칠 만에 팔린다\"며 \"어떤 주택들은 매입 희망자가 여러 명 나오기도 한다\"고 뜨거운 부동산 경기를 설명했다.


무소속 부동산 중개인업계 논평가인 오지 주럭 씨는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가격도 치솟고 있다\"며 \"아직 94-95년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주택가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40만 달러 이하의 단독 주택들은 매물이 나오자마자 많은 문의가 오고, 어떤 사람들은 집도 둘러보지 않은 채 가격을 제시한다고 한다.


광역 밴쿠버에서도 부동산 매매가 특별히 활발한 곳은 밴쿠버 웨스트 지역과 다운타운이다. 예를 들어 지난 12월 20일 매물로 나온 41만 달러의 웨스트 23가의 한 주택은 2월 11일 44만 달러에 팔렸으며, 오크리지 지역의 43만 5천 달러 짜리 주택은 구입 희망자가 많아 6일 만에 44만 9천 달러를 제시한 사람에게 팔렸다고 한다. 또한 밴쿠버 다운타운 알버니 스트리트의 방 하나 짜리 콘도는 17만 3천 900 달러에 나온 지 하루 만에 팔렸다고 알려졌다.


부동산 중개업자인 루이스 실바 씨는 \"부동산 경기 과열로 인해 몇몇 집들은 매입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 제시된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레니 부동산 시스템에서는 주택 구매자들에게 \"앞으로 이자율이 높아지고,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면 수요자들도 줄어들 것\"이라며 앞으로 주택 매물이 많이 나올 봄에는 부동산 경기가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