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주택시장이 7월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내륙 지역과 로어메인랜드의 시장 상황이 뚜렷하게 엇갈리면서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C부동산협회(BCREA)가 발표한 7월 주택시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BC주 MLS를 통한 주거용 주택 거래는 6561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 감소했다. 이는 7월 기준 10년 평균보다도 18.8% 낮은 수준이다.
7월 평균 MLS 주택 가격은 92만9619달러로 전년 동월 94만2247달러보다 1.3% 하락했다. 전체 거래액도 61억 달러로 7.9% 줄었다.
◇내륙은 가격 상승··· 로어메인랜드는 거래 감소
지역별로는 내륙 시장의 상대적인 강세가 두드러졌다. 오카나간 지역의 평균 주택 가격은 80만6810달러로 1년 전보다 8.2% 올랐다. 사우스 피스 리버 역시 평균 가격이 9.5% 상승했으며 거래량은 26.2% 증가했다. 캠룹스와 쿠트니 지역도 전년보다 평균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로어메인랜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광역 밴쿠버의 7월 평균 주택 가격은 121만3589달러로 2.2% 떨어졌으며 거래량은 9.4% 감소했다. 프레이저 밸리 역시 평균 가격이 5.8% 하락한 96만4108달러를 기록했다.
BC주에서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컸던 곳은 파월리버로, 평균 가격이 59만7852달러로 1년 전보다 25.4% 급락했다.
브렌던 오그문슨 BCREA 수석 경제학자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보면 BC주 대부분 지역에서 전월보다 거래 활동이 증가했지만, 로어메인랜드를 중심으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제가 회복력을 유지하고 노동시장도 개선되면서 향후 1년 동안 지역별 주택시장이 장기 평균 수준에 점차 가까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CREA는 지난 4월 발표한 2분기 주택시장 전망에서 올해 BC주 MLS 주택 거래량이 6만8700건으로 지난해보다 2.1% 감소한 뒤, 2027년에는 7.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 격차 뚜렷··· 빅토리아는 상대적 선방
내륙 지역과 로어메인랜드의 격차는 거래량에서도 나타났다. 7월 오카나간의 거래량은 872건으로 전년보다 5.2% 감소했지만, 평균 가격은 상승했다. 쿠트니는 거래량도 2.6% 증가하면서 평균 가격이 4.2% 올랐다. 사우스 피스 리버는 거래량과 가격이 각각 26.2%, 9.5% 상승했다.
반면 밴쿠버 아일랜드의 거래량은 12.4% 감소했고 평균 가격도 0.2% 하락했다. 다만 빅토리아는 642건의 거래가 이뤄져 전년보다 1.7% 감소하는 데 그쳤으며, 평균 가격은 99만6510달러로 3.1% 상승했다.
BC주 주택시장의 지역별 차이는 올해 누적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1~7월 BC주 주거용 주택 거래액은 380억4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했다. 거래량은 4만432건으로 5.6% 줄었다. 같은 기간 평균 MLS 주택 가격은 94만948달러로 1.2%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BC주 주택시장의 회복이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광역 밴쿠버의 경우 콘도 시장의 약세가 이어지는 반면,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는 상대적으로 하락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BMO 캐피털마켓의 샐 과티에리 수석 경제학자는 최근 BC주와 온타리오주의 부진한 주택시장이 당분간 낮아진 차입 비용의 도움을 크게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