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가정에는 대부분 설치되어 있으나 단기간 임대 아파트의 경우 아쉬운 것이 창의 해를 가리는 블라인드입니다. 해가 길어진 요즈음 새벽부터 실내가 너무 밝아져서 수면에 지장을 느낄 때 불편하나 임대계약을 할 당시에는 미쳐 깨닫지 못한 것이 짜증나게 합니다. 큰 비용이 드는 것이 아니므로 직접 구입하여 설치하여 봅시다.

미니 블라인드는 플라스틱, 알미늄, 나무로 제작된 것이 있으며 최근에는 고급스러운 나무로 된(혹은 나무무늬를 넣은 플라스틱이나 속이 빈 알미늄) 제품을 선호하나 가격이 비싸며 사이즈에 맞게 미리 주문하여야 하므로 구입처에서 추가비용 없이 내 창틀크기에 맞게 사이즈를 변경할 수 있는 알미늄 제품을 소개 합니다.

우선 크기를 결정하여야 하는데, 창틀 바깥쪽으로 설치하면 차광성이 가장 우수하나 자연스럽지 못하므로 대부분 창 안쪽으로 설치하도록 합니다. 창 안쪽의 폭과 길이를 잴 때 눈으로 보기에는 반듯한 창도 정밀하게 재보면 들쭉날쭉하여 폭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으므로(폭이 조금이라도 좁아지면 블라인드를 내릴 때마다 걸립니다) 폭은 위, 중간 ,아래를 꼼꼼하게 재서 가장 좁은 곳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때 단위는 인치이며 1/8“눈금까지 기록하시면 됩니다.

창틀 바깥쪽에 설치 할 때에는 위의 칫수에 각각 3“를 더 한 칫수를 사용합니다. Home Depot 나 Rona 등지에서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며 이때 선택한 제품은 필요환 칫수와 같거나 약간 큰 제품 중 칫수에 가장 근접한 제품(물론 제품 크면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이지요)을 선택하여 담당직원을 찾아서 칫수와 맞게 절단을 요구 합니다.(칫수를 잘못 재어서 절단된 제품은 반품하기 어렵습니다)

제품에 포함된 브래킷(Mounting Brackets:블라인드를 고정하는 꺽쇠, 그림참조)커버를 열고  2-3개의 나사를 이용하여 양쪽 창틀 상단에 고정시킨 후 블라인드 케이싱을 걸쳐놓고 블래킷 커버를 닫습니다. 이때 벽에서 창으로 꺾어지는 지점에 설치하면 나사가 잘 박히지 않는데, 그 이유는 창틀을 마무리 할 때 심은 코너비이드(Corner Bead:석고벽을 마무리 할 때 코너에 심는 ‘ㄱ'자로 된 긴 금속제 꺽쇄) 때문에 나사가 잘 안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드릴로 미리 구멍을 낸 후에 나사를 끼워 넣어야 합니다. 만일 블라인드를 창틀 안쪽이 아닌 바깥쪽에 설치 할때는 브래킷이 하중을 많이 받으므로 몰리볼트나 드라이월 앵커(밴조선 웹사이트 만물박사의 지난기사보기 중 석고벽에 못박기 참조)를 이용하여 나사못을 단단히 고정하여야 합니다

슬랫(Slats:블라인드의 날개)위치 조절 레버를 케이싱 측면에 나온 후크에 걸고 레버가 빠지지 않도록 레버 쪽에 끼워진  비닐튜브를 밀어서 후크를 덮은 뒤 좌우로 돌려서 슬랫을 수평으로 하고 리프트코드(Lift Cord:블라인드를 여닫는 나일론 줄)를 조절하여 슬랫이 완전히 다 내린 다음 버텀레일(Bottom Rail:블라인드 슬랫의 맨 아래쪽에 달린 묵직한 레일)바닥 쪽의 코드매듭을 풀거나 코드위치에 있는 플래스틱 캡을 열어서 버텀레일을 제거하고  창의 높이에 맞도록 슬랫 몇장을 제거한 뒤 다시 코드에 버텀레일을  끼워 넣고 매듭을 묶거나 플래스틱 캡을 닫습니다. 버텀레일 양 끝에 마감 플래스틱 캡을 끼워 넣습니다.

높이조절 코드 중간지점에 높이를 조절할 때 슬랫이 기울지 않도록 매듭을 묶습니다. 이미 설치된 블라인드를 꼼꼼히 살피고 작업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평소에 블라인드를 올리거나 내릴 때 슬랫을 수평으로(창밖이 훤히 보이게)맞춘 뒤 리프트 코드를 당기거나 풀어주면 리프트 코드가 닿아서 끊어질 염려가 없습니다.

여담으로 4개월 후에 비워 줄 아파트에 사는 유학생이 햇빛은 가리고 싶은데 블라인드 비용이 아깝다 하여 값이 싼 흑색비닐로 된 샤워 커튼을 잘라서 커튼 상 하단에 나무막대를 스테플러로 고정하여 임시 블라인드를 만들어 준적도 있습니다. 그보다 더 싼 방법은 비행기에서 무료로 받은 수면 마스크를 쓰고 자는 방법도 있고요.